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4월 말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필리핀 보라카이에 갔다가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다.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버스에 올라탈 때부터 차가 낡아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안전벨트는 제일 앞자리 두 좌석에만 있을 정도로 허름하고 모기 등 벌레가 들끓는 열악한 수준이었다.
또한 전복된 버스에서 구조된 이후 보니 1m만 더 움직였다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뻔한 사고였던 터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김 씨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고 다음날 회사를 가야 했던 터라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업체 측과 협의 과정에서 발생했다. 여행자 보험을 들어놔 치료비용 등은 받을 수 있었지만 김 씨는 여행사에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가격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노후한 버스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보라카이의 버스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라며 “버스 안에 인터파크투어를 이용한 여행자뿐 아니라 타여행사를 이용한 승객도 많아서 다른 여행사와 같은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금으로 얼마를 줘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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