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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수수료 인하' 마케팅 올인...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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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수수료 인하' 마케팅 올인...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도 '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0.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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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국내 주식거래수수료에 이어 해외주식거래 최소수수료도 최대 60% 이상 인하하는 등 공격적 영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개인퇴직연금(IRP) 추가 납입분에 대한 수수료 무료화로 주목받은 가운데 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 공격적 영업에 집중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경쟁사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생색내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일부터 해외주식거래 최소수수료를 인하했다. 예탁결제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인하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재 해외주식거래 최소수수료를 내린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해외주식거래 가능 국가가 많은 대형사들도 검토중이거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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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장은 오프라인 기준 400홍콩달러에서 200홍콩달러로, 일본 시장은 5천엔에서 2천엔으로 최소수수료가 크게 인하됐다. 최근 증권사들의 연이은 진출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 최소수수료도 온·오프라인 8천베트남동(VND)에서 4천베트남동으로 절반 인하됐다. 다만 미국시장은 종전과 같이 온·오프라인 각각 10달러와 20달러를 받고 있다.

최소수수료는 해외주식거래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 및 브로커 비용을 비롯한 고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최소 한도의 수수료라는 점에서 소액으로 해외주식거래를 하는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해외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가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거래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소수수료 인하는 특히 해외주식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외주식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주식거래 강자였던 삼성증권이 최근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공격적 영업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발주자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말 기준 해외주식거래 잔고가 약 1조7천억 원으로 4개월 만에  76.1%나 급증할 정도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도 해외주식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비스 국가를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최소수수료 인하가 신규 고객 유치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대형사는 미국, 중국 등 대형 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고 주식거래수수료율이 아닌 최소수수료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의 해외주식거래 최소수수료 인하로 인한 결제수수료 절감액이 미미하고 거래 비중이 높은 시장의 인하폭이 작아 다른 증권사에서는 관심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삼성증권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마케팅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개인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와 이번 해외주식거래 취소수수료 인하는 수수료 인하라는 큰 틀 안에서 보기보다는 개별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밝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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