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요금은 개인보다 패키지여행으로 갈 때 더 저렴할까?
그렇지 않다. 더 저렴한 경우도 있지만 비쌀 수도 있다. 관광지 요금 외에 이동, 안내 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추가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개인이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할 거로 생각했다가 더 비싼 값을 치르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사는 이 모(남)씨도 해외 패키지여행 중 선택관광 비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300만 원 상당의 동유럽 패키지여행 일정 중 ‘비엔나 음악 감상 + 왕궁마차 체험’이 선택관광이었다. 왕궁마차 체험은 생략하고 비엔나 음악 감상만 이용하는데 80유로(약 10만 원)를 지불한 이 씨.
음악회 입장권을 받고 보니 55유로(약 7만 원)라고 표시돼 있었다. 3만 원가량 더 비싼 값을 낸 셈이다.
여행에 다녀온 후 여행사 고객센터에 가격이 다른 이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된 해명을 듣지 못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 씨는 “뒤늦게 여행사로부터 버스 이용료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전 일정에 대한 비용을 이미 지불한터라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씨처럼 대부분 소비자가 패키지여행은 모든 면에서 자유여행보다 저렴하겠거니 생각하지만 예외가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현지 이용권 가격이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사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 조금 더 비쌀 수는 있지만 검증된 업체를 통해 가이드 안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관광지까지 이동이나 안내, 안전에 대한 담보 등 부가적인 서비스가 포함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반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티켓의 가격이 다를 수 있다며 이 씨의 경우 “매표 및 통역 등 티켓 외에 부가적인 서비스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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