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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주전자, 물 위에 둥둥 뜨는 흰 가루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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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주전자, 물 위에 둥둥 뜨는 흰 가루의 정체는?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0.20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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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신 모(남)씨는 테팔 무선주전자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이 무선주전자를 이용해 물을 끓이던 중 하얀 이물질이 둥둥 떠있는 것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신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성분도 알 수 없고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니 찜찜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무선주전자 사용 시 내부에서 정체모를 흰 가루가 나와 당황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주전자가루.jpg
▲ 바닥(열판)에서 흰 가루가 묻어나오는 무선주전자의 모습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소비자로서는 흰 가루 이물질의 원인도 모르고 성분도 알 수 없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하얀 가루에 대해 ‘물에 포함된 칼슘 등의 성분이 쌓인 것으로 인체에 무해하니 걱정할 것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선주전자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주전자 등 물을 끓이는 기기의 바닥(열판)에서 종종 하얀 가루가 발생한다. 이는 칼슘, 마그네슘 등 물에 포함된 성분이 열에 반응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기기 사용 후 내부를 잘 닦아 건조시키고 구연산, 식초 등 산 성분을 이용해 관리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테팔 관계자는 주전자에서 흰색 이물질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물질로 ‘탄산칼슘’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물 속에 존재하는 칼슘 이온이 물을 끓이면 물에 녹지 않는 탄산칼슘으로 변하면서 주전자 바닥에 침전돼 물때를 유발하며 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탄산칼슘 성분은 보통 우리가 먹는 영양제의 칼슘 공급원으로 쓰이고 있는 영양제 성분으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팔 관계자에 따르면 물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 식초와 물을 혼합(종이컵 기준 물 한 컵, 식초는 밥 숟가락으로 3~4스푼)한 뒤 그 물을 물때 발생 부위까지 채워 넣은 후 한 번 끓여서 버려주거나 ▲ 한 두시간 그대로 방치한 뒤 시간이 경과되면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 후 사용하면 된다.

그는  “정기적으로 이러한 제거방법을 사용하면 물때를 방지할 수 있다”며 “주전자를 사용한 후 남아 있는 물은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모두 비워야 하며, 차를 우려 먹거나 우유를 데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제품 손상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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