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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정금리'로 갈아탈까?...대출한도 축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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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정금리'로 갈아탈까?...대출한도 축소 '함정'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0.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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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금리(주담대)를 올리면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아 집을 마련한 경우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면 고정금리보다 더 불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대출이 많은 소비자라면 고정금리형 주담대로 갈아탈 경우  LTV와 DTI(총부채상환비율)등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선을 넘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이날 주담대(5년 고정)를  3.827~5.047%로 0.087% 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은 3.52~4.72%,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3.49~4.60%,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3.45~4.45%,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도 3.58~4.72%로 인상한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현재 금리차가 거의 없는 고정금리형 주담대와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금리 역전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10년이 넘는 장기 주담대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라면 고정금리형 주담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담대 격차.jpg
은행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형 주담대 평균금리는 현재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9월 기준) 변동금리 주담대 평균금리(분할상환방식)는 3.28%로 고정금리형인 ‘우리아파트론’ 평균 금리 3.29%와 불과 0.01%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았다.

신한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평균금리는 3.29%로 고정금리형인 ‘신한주택대출’ 금리 3.32% 대비 0.03%포인트 낮았다.  

이어 NH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와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금리차는 0.06%, IBK기업은행 0.08%, KB국민은행 0.1%, KEB하나은행 0.22% 순으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미 대출이 많은 소비자라면 고정금리형 주담대로 갈아타는데 신중해야 한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LTV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강화해 대출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4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는 원리금 상환액에 기존 주담대 대출 원금도 포함하는 신(新)DTI 적용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신용대출까지도 포함된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인상 이후 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신규로 대출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LTV 강화 영향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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