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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고금리로 국감서 뭇매...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이자 턱없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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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고금리로 국감서 뭇매...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이자 턱없이 높아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0.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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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조달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대출원가에 조달금리뿐만 아니라 리스크비용도 들어가는 것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카드사들이 국감에서 질타를 받은 까닭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에 붙는 이자가 시중 금리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8.51%~20.85%에 달했다. 카드론의 경우 8월 말 기준 평균금리는 13.23~15.42%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로 20.85%였으며 현대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또한 20%대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낮은 롯데카드가 18.51%였다.

카드대출금리.jpg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KB국민카드, 우리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의 평균금리가 조금씩 낮아졌으나 아직도 20%를 넘는 곳이 절반이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의 조달금리는 1~2%대로 상당히 낮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 등을 발행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조달비용 23조9천915억 원 중 22조660억 원은 1~2%대 금리로, 1조9천255억 원은 2~3%대 금리로 조달했다. 다른 카드사 또한 전체 조달비용 중 상당수를 1%대 금리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조달금리.jpg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카드론 금리는 시장 자율에 맡겨야한다”면서도 “지도할 수 있는 요건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는 정부 정책에 맞춰 계속 낮춰오고 있고 대출원가에 조달비용만 있는 것이 아니고 리스크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리스크비용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카드대출 구성요소에는 신용원가, 업무원가, 조달원가, 자본원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다른 원가요소들도 많은데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만 놓고 보는 것은 수많은 내용을 덜어내고 시작과 끝점만 얘기한 것”이라며 “대출은 고객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금리를 계속 낮추게 되면 카드사는 취약차주에게는 대출을 해줄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분기별로 원가에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 반영을 한다. 그러나 그게 내리는 쪽으로 가게 될지 오르는 쪽으로 가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시장금리는 내려갔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연체를 하게 되면 리스크비용은 높아지게 되고 금리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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