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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GS리테일 단독경영 첫해 적자 확대 전망...공격적 투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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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GS리테일 단독경영 첫해 적자 확대 전망...공격적 투자 부담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0.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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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단독경영에 들어간 왓슨스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GS리테일이 단독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우량점 출점 확대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공격적인 출점을 비롯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바람에 영업적자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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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 전망치/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왓슨스의 영업손실이 130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을 예상했다.

사실 그간 왓슨스는 수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 있었다. 2010년 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11년에는 6억5천만 원의 이익을 내며 잠시 회복하는 듯 했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왓슨스의 2012년 영업손실은 21억 원, 2013년 99억 원, 2014년 67억 원, 2015년 61억 원, 2016년 69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왓슨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과 관련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유통업계에서 H&B스토어 시장이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GS리테일은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서 왓슨스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왓슨스는 올해 신규 출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기준 104개, 2015년 113개, 2016년 128개로 그동안 연간 10개 내외 늘려왔지만 올해 9월말 기준 벌써 175개점을 확보했고, 연말까지는 190점이 예정돼있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왓슨스의 경우 출점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월 10~15개 순증)이 긍정적이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해볼만 하다”고 평했다.

GS리테일 왓슨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위한 투자 시기라고 판단하며, 2017년부터 신규점의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매출 확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고객 우선주의를 원칙으로 매장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다양한 상품 구색 확보 및 신규 점포의 지속 출점 등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GS리테일은 홍콩 드럭스토어 업체인 왓슨스와 5:5 합자해 ‘GS왓슨스’를 설립했다. 2014년 8월1일에는 ‘왓슨스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했다.

GS리테일은 올해 2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 추가 인수를 밝히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50%에 더해 100%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단독경영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H&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며, GS리테일은 올해 6월1일부로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왓슨스코리아는 존속회사인 GS리테일의 ‘공통 및 기타 사업부문’에 귀속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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