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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섬유유연제, 알러지 유발 향 성분 함유...표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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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섬유유연제, 알러지 유발 향 성분 함유...표시 누락”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0.2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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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섬유유연제에 대해 알러지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어 관련 업체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하는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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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 살균보존제, 중금속 등 유해물질(32개 항목)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부드러운 정도인 유연성 등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 등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를 평가한 유연성에서 ‘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한 흡수성 시험 결과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후 타월에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약한 향‘으로 평가돼,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다르게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전기 방지 성능, 합성섬유의 폴리에스터는 전 제품 미흡

옷을 입고 벗을 때 주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소시켜주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면(100%)과 모(100%) 소재에 대해서는 전 제품 양호하나, 폴리에스터(100%)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 방지 성능이 모두 미흡했다.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와 기준에 부적합했다.

◆ 유해 물질은 전 제품 관련 기준에 적합

중금속, 살균보존제 등 32개 항목 안전성 시험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내년 6월부터 의무표시가 예고된 알러지 유발 향 성분 함유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알러지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어 관련 업체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했다.

농도, 용도 등 표시사항이 부적합한 제품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에서 일부 표시사항이 누락되거나 액성(pH)의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되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 조사 결과 제품 간 최대 4.6배 차이가 났다.

세탁물 5kg을 1회 세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경우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47원,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216원으로 4.6배 차이가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마트,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 또는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권고를 했다.

이들 업체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나아가 소비자원은 모든 업체(9개)로부터 알러지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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