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식기가 부식됐지만 업체측으로부터 '사용자 과실' 답변을 받은 소비자가 항의했다. 소비자는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했다.
강원도 춘천시에 사는 오 모(남)씨는 캠핑용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코베아 양념통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양념통에 녹이 슬고 있어 업체에 보냈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고 소비자 과실로 인한 현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오 씨는 "위생적으로 사용하려고 녹이 안스는 스테인리스 재질은 선택했는데 부식 원인을 무조건 이용자 탓으로 몰다니 기가 막힌다"고 억울해 했다.
이와 관련 코베아 측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공식적인 확인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재질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조건에 의해 녹이 슬고 변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용품으로 조리 시, 눌러 붙은 기름을 방치하면 변색되거나 녹이 생길 수 있으니 바로 닦아내고 세척해야 한다. 강한 염분에 오래 노출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염분이 강한 음식을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 안에 장시간 넣어두면 녹이 슬거나 변색이 될 수 있다.
세척 후 젖어 있는 상태로 장기간 보관할 때도 녹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게 좋다.
아울러 스테인리스 스틸은 지나친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대기 중 산소와 결합해 얇은 피막이 생기는데, 이를 육안으로 보면 갈색 빛을 띈다. 갈변 현상은 스테인리스 스틸 전용 세제를 이용해 세척하거나, 베이킹소다 및 식초를 섞은 물에 제품을 삶으면 제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광 제품보다는 무광 제품에서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제품 성능이나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니 세척하면 문제 없이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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