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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로 집안 가구 싹 바꿨더니 한달 만에 엉망으로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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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로 집안 가구 싹 바꿨더니 한달 만에 엉망으로 망가져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1.06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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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모든 집안 가구를 이케아에서 구입한 소비자가 이사 당일 안방 가구의 봉이 부러지는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제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망가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명 모(여)씨는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장농, 침대, 거실 가구, 아이 책상 등을 올해 1월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설치 과정이 부담스러워 이케아에서 유상으로 제공하는 조립 서비스도 신청했다고.

포장이사 당일, 조립된  가구를 다 설치받았다. 하지만 그날 바로 안방 가구 지지대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부러졌다고 명 씨는 하소연했다. 아이들 방 가구는 나사 조인 자국이 밖으로 돌출된 것이 군데군데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지만 고객센터 측은 가구 불량도 아니고 조립 문제도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명 씨의 수리 요구에 제대로 진행되기까지 한 달가량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상담원과의 갈등은 명 씨에게 크게 불쾌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번에는 거실장 경첩이 반으로 갈라졌다. 수리를 받기 위한 과정을 또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경첩을 떼어놓고 썼다는 명 씨.

지난 9월 아이들 방 장롱까지 내려앉는 일이 벌어지자 더는 찾을 수 없어 전 제품을 환불키로 결정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문제 있는 가구들은 환불절차를 밟고, 나머지 제품들에 대해서는 70~80만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지급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절차를 모두 받기까지 무려 한 달 가까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불편사항 접수 당시 확인 결과 제품 하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지만 고객배려 차원에서 제품 교환 등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환불을 요구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추가돼 최종 목록이 확정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려 절차가 늦어졌다”며 “배송된 모든 제품이 취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송비 환불은 진행되지 않았고, 조립 서비스 비용은 현재 환불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은 수입 시 플랫팩(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자가 조립용 가구) 상태로 입고되며, 매장 진열 전 검수를 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진열하지 않는다"며 "고객에게 발송하기 전 패키지 상태를 확인해 기준에 통과된 제품들만 보내고 있으며 배송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할 경우  교환,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대부분 가구를 완성형으로 판매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접 조립하는 게 번거로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으로 조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립 서비스 비용은 상품 가격에 따라 각각 책정되는데 ▲ 25만 원 미만일 때 5만 원 ▲ 25만 원에서 50만 원 미만일 때 10만 원 ▲ 50만 원에서 75만 원 미만일 때 15만 원 ▲ 75만 원에서 100만 원 미만일 때 20만 원 ▲ 100만 원에서 150만 원 미만일 때 25만 원 ▲ 150만 원에서 200만 원 미만일 때 30만 원이다. 가격이 50만 원이 증가할 때마다 5만 원 요금이 추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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