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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도 담배만큼 해롭다?...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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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도 담배만큼 해롭다?...유해성 논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10.3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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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자담배가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BAT코리아 ‘글로’ 모두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분을 90% 이상 줄였다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팀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폐에 미치는 위험이 일반 담배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비흡연자 등 4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더라도 산화 스트레스 및 폐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일반 흡연자와 마찬가지로 증가한 것. 뿐만 아니라 일반 흡연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면역 반응 유발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의학협회지 ‘자마 인터널 매디슨’에 게재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아세나프텐 등 살충제 성분이 일반 담배보다 3배 이상, 아크롤레인·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은 일반 담배와 비슷하게 함유돼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불을 붙이지 않아 유해물질이 희석됐을 뿐 인체에는 여전히 해롭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 발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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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오른쪽)와 BAT코리아 글로
이에 대해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은 ”타르, 일산화탄소 등 일반 담배에서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을 90% 이상 줄인 것은 확실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코스의 경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내 430명 이상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보다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낮다는 것.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담배’의 일종인 만큼 ‘전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코스가 위험이 전혀 없거나 무해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 역시 마찬가지다. BAT연구소는 연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히팅식이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약 97% 유해성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FDA, 캐나다보건부가 규정한 유해화학성분을 표준담배와 비교한 결과 약 97%정도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검토할만한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으며 정밀한 분석 역시 이뤄진 적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유해성 검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결과가 나와야 유해성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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