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권 모(여)씨는 지난 10월 중순경 집 근처에 있는 도미노피자 매장에서 ‘슈퍼시드 앤 스테이크’ 라지 사이즈를 전화 주문했다.
하지만 몇 분 뒤 도착한 제품은 모양이 이상했다고. 8조각으로 구성된 한 판 가운데 단 한 조각만이 크기가 달랐다. 옆에 있는 피자조각보다 1cm 이상 작았으며 도우의 두께 역시 더 얇은 것처럼 보였다.
여러 정황상 권 씨는 한 조각을 떼어낸 후 M사이즈 피자를 이어붙인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들었다고. 매장 측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배송 중 흔들림으로 인해 차이가 생긴 것 같다’는 대답만 되풀이 했다.
권 씨는 “피자 한 판 중에 한 조각만 유난히 눈에 띄게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매장에서 남긴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 같은 의심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피자 가운데 부분이 말랑말랑한 특성이 있어 배달 중 움직임으로 인해 특이하게 한 조각만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비자의 의심대로 한 조각만 떼서 다른 조각으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판을 여덟 조각으로 나누어야 하는 제품 특성상 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앞으로는 좀 더 배달 과정에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다른 피자 브랜드 관계자는 “배송 중 흔들림으로 인해 제품 모양이 틀어졌다면 한 조각만이 아니라 한 쪽 면 자체 모양이 변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사례는 한번도 발생한 적 없다”고 의아해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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