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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의 합체, 포르쉐 뉴 파나메라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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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의 합체, 포르쉐 뉴 파나메라4S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1.08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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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스피드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물론 뭇 남성들의 드림카로 꼽힌다. 하지만 데일리카로 이용하기에는 다소 실용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지갑이 두둑한 사람들도 결혼과 함께 이별을 고하게 되는 이유다.

포르쉐의 첫 번째 ‘4도어 스포츠 세단’인 파나메라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한 차다. 강력한 스포츠카의 성능은 물론 럭셔리 세단의 원숙하고 편안한 주행감까지 잡았다.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즐기면서도 가족과 함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차가 바로 파나메라다.

풀체인지 된 2세대 파나메라는 지난 9월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달 26일 파나메라 4S 차량을 타고 서울 용산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 130km를 시승했다. 고속도로와 약간의 와인딩 코스가 포함된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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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지만 부드러운 완성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신형 ‘파나메라’의 겉모습은 4인승이지만 스포츠카임이 분명하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몸이 뒤로 쏠리며 앞으로 치고 나간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전장이 5050mm, 전폭 193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950mm에 이른다. 공차 중량이 2060kg에 이르지만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신형 파나메라 4S에는 2.9ℓ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이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440마력, 최대토크는 56.1kg.m(1750~5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세대에 비해 무려 20마력 높아진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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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에서 ‘파나메라 4S’의 다양한 주행감을 경험해봤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주행 모드가 바뀐다. 주행 중 손동작을 최소화하면서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어 편리했다.

 ‘파나메라 4S’는 일상 도로 주행에서는 정숙함을 유지하는 한편, 고속 주행에서는 날카롭고 묵직한 배기음을 뿜어낸다.​ 주행 중에는 엔진음은 물론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실내 소음 관리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저속 주행 구간에서는 이 차가 스포츠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반대로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았다가 떼면 날카롭고 굵직한 배기음이 주행의 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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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노면과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의 충격도 크지 않고 부드러웠다. 나도 모르게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여느 때와 달리 차를 조심스럽게 몰게 됐다.

굽은 도로에서의 코너링도 일품이다. 스티어링 휠을 급하게 꺾어도 좀체 몸이 쏠리는 느낌이 없었다. 전장이 5m를 넘지만 이번에 새로 추가된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술 덕분인지 회전반경이 크지 않았다.

시승을 안내한 인스트럭터는 “코너링 시 앞바퀴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로 뒷바퀴도 움직이면서 회전 반경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은 20마력 이상 증가한 반면 연료 소모량(유럽연비 기준)은 오히려 11% 줄었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연비는 8.8km/l(복합연비)이며, CO2 배출량은 195g/km이다. 실제 시승 연비도 리터당 8~9km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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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등 첨단 편의 사양 가득…실내 공간도 넉넉 


신형 파나메라 4S에는 12.3인치 크기의 와이드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차선유지보조장치,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등의 신기술이 적용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수많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형 파나메라 4S는 해외 판매 모델과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 대신 차선유지보조장치가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 작동 가능하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다양한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도 추가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앞좌석 통풍시트는 장거리 주행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외에도 어두운 밤길 사각지대의 장애물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등은 안전운전을 돕는다.

신형 파나메라는 탑승자들의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뒤쪽의 시트 등받이는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다. 이를 통해 495ℓ의 적재 공간은 1304ℓ까지 늘어난다. 돌아오는 길에는 뒷자석에 앉아왔는데,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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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파나메라 4S는 솔직히 흠잡을 데를 찾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비상 깜빡이 버튼의 위치다. 기어봉 바로 뒤쪽에 위치한 탓에 긴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조작을 방해하는 느낌이었다. 다음으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일반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부분이다.

시승이 끝났을 때는 시승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가득했다. 특히 시승 당시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파나메라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충분히 느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파나메라 4S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7천370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승 차량의 경우 파노라믹 선루프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20여가지 옵션을 추가해 최종 가격은 2억 원을 훌쩍 넘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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