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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최고...NH농협은행, 올들어 상승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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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최고...NH농협은행, 올들어 상승폭 1위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1.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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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한은행은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유일하게 100%를 넘기며 6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치를 보였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 평균은 88.4%로 전 분기(83.1%) 대비 5.24%포인트 상승, 1분기(82.9%) 대비 5.4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6대 시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금 총잔액은 9조4천590억 원으로 전 분기(9조830억 원) 대비 3천760억 원 증가했고, 1분기(10조860억 원)에 비해서는 6천270억 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해 은행이 적립한 금액(대손준비금 제외)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을 수록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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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3분기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살펴보면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105%로 가장 높았다. 특히 신한은행은 1분기(94.56%) 대비 10.44%포인트 올라 상승폭도 컸다. 

2위를 차지한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1분기(84.48%)대비 11.22%포인트 오른 95.7%로, 상승폭도  2번째로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1분기 대비 3.05%포인트 하락한 92.7%,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 역시 1분기 대비 5.52%포인트 내린 88.1%를 기록했으나, 6대 은행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 평균인 88.4%는 상회했다.

반면 KEB하나(행장 함영주)은 1분기 대비 6.03%포인트 오른 78.8%, NH농협(행장 이경섭)은행은 1 분기 대비 13.54%포인트 상승해 6대 은행 중 상승폭이 가장 컸으나 70%에 머물러 6대 은행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 평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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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대손충당금적립잔액을 살펴보면, IBK기업과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1분기 대비 충당금잔액이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충당금잔액이 많다는 것은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했거나, 부실 여신이 많다는 의미다.

먼저 NH농협은행은 
1분기 대비 570억 원 증가한 1조5천770억 원을, IBK기업은행은 460억 원 늘어난 2조4천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절변수처럼 통상적으로 2분기에 상장매각을 많이 하고 상반기 대비 3분기에는 부실채권 상각매각이 적어 충당금 환입액이 줄어 충당금 전입잔액이 늘어난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1조1천37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4천90억 원 감소해 6대 시중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커 눈길을 끌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1회성 대규모 충당금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경상적인 충당금 안정화 전략 지속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도 1분기 대비 2천400억 원 감소한 1조5천30억 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1분기 대비 각각 480억 원, 330억 원 감소한 1조5천400억 원, 1조2천820억 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여신심사 강화, 우량 여신 취급 확대를 통해 건정성 관리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로 인해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비율 또한 꾸준히 증가해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는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비율 산정시 충당금으로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이 모두 포함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대손준비금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하며,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비율 산정에서 대손준비금이 제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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