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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NH농협, 모바일 시대에 영업점 늘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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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NH농협, 모바일 시대에 영업점 늘리는 까닭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1.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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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을 줄이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이 영업점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행장 윤종규)ㆍ우리(행장 이광구)ㆍ신한(행장 위성호)ㆍKEB하나(행장 함영주)ㆍIBK기업(행장 김도진)ㆍ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 등 6개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5천411개다. 전년 동기 5천558개에서 1년 만에 147개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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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은 내년에도 추가로 영업점 폐쇄와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어 은행 영업점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점이 3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대비 영업점을 추가로 6개나 늘렸다. IBK기업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개가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울등도에도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고, IBK기업은행도 김도진 행장의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이 반영되는 등 양 은행 모두 설립 취지의 특수성과 공공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역시 870개에서 899개로 영업점이 29개 늘었으나, '착시'가 존재했다. 지난 1분기 기업과 개인 고객 부문을 합쳐서 운영하던 47개 점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영업점이 증가한 것으로 신규로 영업점을 늘렸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상반기 대비 3분기 영업점이 하나도 늘지 않았다.  

1년 전 대비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KEB하나은행은 886개를 780개로 106개 감소했다. 이는 6대 은행 전체 폐쇄 점포의 절반이상(72.1%)에 달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옛 하나와 외환의 인근 점포를 통폐합하면서 총 65개 영업점을 줄이는 등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점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적으로 66개를 더 줄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 9월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이후 중복점포 통폐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영업점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영업점은 1천62개로 전년 동기(1천116개) 대비 54개 줄였고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같은 기간 30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성장 및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영업효율화를 위해 영업점을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NH농협이나 IBK기업은행이 영업점을 늘린 것은 금융소외계층과 같은 특수 계층을 위한 공공성이 반영된 정책으로 높이 살 부분이지만 빨라지는 금융시장의 변화속도에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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