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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올해 영업익 21% '껑충'...경영효율화로 내년 수익성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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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올해 영업익 21% '껑충'...경영효율화로 내년 수익성도 '청신호'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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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대표 오규식)가 경영효율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LF의 영업이익이 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조5천661억 원으로 2.4%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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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매출액은 1조6천244억 원으로 3.7%, 영업이익은 1천138억 원으로 18.5%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LF는 경영 효율화와 온라인부문 강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F는 수년째 질바이질스튜어트, 일꼬르소, TNGT 등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유망지역에 새로 오픈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판관비율은 2014년 56.2%에서 2016년 53.9%로 매년 1%p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에는 52.9%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매출이 수년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LF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20%로 추정되고 있다.

LF 관계자는 “온라인은 2010년 통합몰로 재편하면서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그때부터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을 많이 이용하기 시작해 그에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본업인 LF는 식음료, 호텔,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는 2014년 ‘LG패션’에서 ‘LF’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힌데서부터 시작됐다. 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다.

업계에서는 본업의 성장 한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LF 관계자는 “패션시장이 정체인 것은 맞지만 본업의 한계로 인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기보다 회사의 비전자체가 중장기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F는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5년 동아TV와 트라이씨클(온라인 유통) 인수, 2017년 폴라리스TV·인덜지(주류 유통)·모노링크(일본 식자재 유통)·구르메F&B(유럽 식자재 유통) 인수, LF스퀘어씨사이드 JV(부티끄 호텔 및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 51%)를 설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에 따른 현금 유출이 약 1천3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추산했다. 모노링크와 구르메F&B는 내년부터 연간 약 10% 수준의 증익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자회사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손익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이화영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대비 효율이 아직까지 높다고 할 수 없다”며 “인수 회사들의 재정비 후 시너지 창출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과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본업인 패션사업은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신규브랜드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를 론칭하고, ‘헤지스’는 파리에 진출시키는 등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LF의 대표적인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경우 가구, 구두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시그니처 스토어’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지난 9월 오픈하기도 했다. 마에스트로 전 의류 라인 제품뿐만 아니라 테이블과 의자 등 가구 아이템들을 매장 내 배치해 판매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다국적 가구 브랜드 ‘스텔라웍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피규어, 문구류, 식기류, 서적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LF 관계자는 “마에스트로, TNGT를 중심으로 파워 브랜드를 육성하는 게 우리 전략”이라며 “패션사업의 경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브랜드 차원에서도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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