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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우리은행, 행장 선임 문제로 임원 인사도 난항...경영공백 어쩌나?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2017년 11월 13일 월요일 +더보기
행장 선임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연말 임원 인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차기 행장 선임이 늦어질 경우 임원 인사 역시 꼬일 수밖에 없어 경영 공백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 부문장 3명과 부행장 9명, 상무 12명으로 총 24여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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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 달 8일 손태승 글로벌그룹, 남기명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정원재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 부문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이광구 행장 사임 표명에 따른 업무 위양을 의결해 손태승 그룹장이 일상 업무를 위임받았다. 다만 후임 은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인사 권한은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은 김홍희 부동산그룹그룹, 최정훈 리스크관리그룹, 박성일 준법감시인을 비롯해 7명이다. 

여기에 김영배 외환사업단, 허정진 정보보호단, 조교송 업무지원그룹 상무 등 12명의 상무의 임기도 다음달 8일 내에 모두 만료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올해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12월 초에 주주총회 소집(3주 전 공고)을 위해서는 은행장 내정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부문장과 부행장, 상무의 후임자를 선정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빠듯해 경영공백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원 임기 종료 이후에도 행장 선임이 완료되지 않으면 임원들은 현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임원 인사까지 신속하게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도 차기 행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이경섭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 만료된다. 

이경섭 행장 취임후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천600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이경섭 행장도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여신사고,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최저, 농업·비농업인 금리 차별 등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어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경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 차기 NH농협은행장 선임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된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후보의 자격 요건을 평가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유력 후보군으로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김형열 부행장과 박규희 부행장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김용환 회장이 그간 금융계열사의 인사 독립성을 명분으로 임추위를 사실상 주도해온 만큼, 김용환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NH농협은행 내 후보군 중에서 차기 행장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행장 연임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 이경섭 행장 연임 도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김용환 회장에서 비롯된 잡음이 큰 만큼 예단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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