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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처럼 보풀 일어난 고가 수입차 조악한 내장재에 소비자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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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처럼 보풀 일어난 고가 수입차 조악한 내장재에 소비자 '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1.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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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5천만 원짜리 수입차 내장재라니...”

5천만 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 내장재의 마감 상태가 불량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업체 서비스센터는 “정상이며, 전 모델이 동일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인천시 논현동에 사는 임 모(남)씨는 지난 달 지프 체로키 2.2 디젤 모델을 구매했다. 5천만 원 상당에 달하는 차량의 내부를 살펴보던 임 씨는 기가 막혔다. 차량 앞 유리창 위쪽과 맞닿아 있는 천장 내장재의 상태가 매우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임 씨가 찍은 사진과 영상에 보면 섬유 재질의 내장재는 천장과 앞 유리 사이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지고, 헌옷처럼 보풀이 잔뜩 일어나 있다. 출고 된지 한 달밖에 안된 차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조악한 상태였다.
▲ 구입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지프 체로키 모델의 앞유리 천장 내장재에 헌옷같은 보풀이 일고 틈이 벌어져 있다. 서비스센터는 결함이 아니며, 전 차량이 동일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결함을 의심한 임 씨는 지프 서비스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이런 항의를 받은 것이  처음이지만  확인 결과 제품 결함은 아니며 모든 차량이 동일한 상태”라고 답했다.

임 씨는 “처음에는 제품 결함인 줄 알고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정상이며 모든 차량이 같은 내장재를 쓰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5천만 원에 달하는 수입차 내장재 상태가 이렇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이어 “지적한 부분이 평소에는 사람들이 신경 쓰기 힘든 안쪽 부분이라 그동안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해당 모델 동호회에도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당 차량의 시승기 중에는 차량 성능은 뛰어나지만 내장재의 소재와 마감처리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FCA코리아 측은 마감 처리가 깔끔하지 않아 보이는 감은 있지만, 서비스센터의 설명대로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센터의 설명대로 모든 차량이 그렇게 돼 있다”면서 “문제의 차량은 유독 상태가 심해보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육안 상으로는 쉽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가의 차량이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감이 단정하지 않게 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다만 문제제기된 내장재는 패브릭과 합성섬유 재질인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하는 트림에 많이 쓰인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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