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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보겠다는 카드사 연체금리...하루만 늦어도 20%대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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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보겠다는 카드사 연체금리...하루만 늦어도 20%대 훌쩍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1.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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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연체금리를 손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카드사 연체금리와  수익 실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론의 최저 금리는 연 4.9%이나 연체금리는 21~27.9%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회원들은 처음 받았던 대출금리와는 상관없이 하루만 연체해도 20%가 넘는 이자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는 연체이자 수익은 2012년 876억 원, 2013년 897억 원, 2014년 878억 원, 2015년 754억 원, 2016년 6월 말까지 369억 원등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 수익 지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16년 6월 말까지 최근 5년 간 연체이자 수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로 89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852억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615억 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426억 원,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356억 원,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321억 원,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312억 원 순이다.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의 최고연체이자율은 27.9%로 법정최고금리에 달했다. KB국민카드는 26.9%로 다른 카드사보다 1% 낮았으며 BC카드(대표 채종진)는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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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체이자율도 하나카드 24%를 비롯 롯데카드, 신한카드 23% , 우리카드 22.5%,, BC카드, 삼성카드 21%로 모두 20%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볼 때는 카드사의 연체금리가 높아보일 수 있으나 나름대로 추심비용, 채권관리비용 등을 포함한 합리적인 원가체계가 있는데 위험을 감수하며 원가 이하로는 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상품이 복합적이다. 일시불 같은 경우 금리가 없는데 여기에 가산금리를 어떻게 부과할 것인가 하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높은 연체금리는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을 전망이다. 금융업계는 향후 카드사의 연체금리가 10%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카드사 실무자와 연체금리 체계 개선 관련 회의를 갖고 카드사의 연체금리 인하 여력에 대해 검토했다. 연체금리 체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전산개발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해 실제 적용은 내년 최고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은행의 연체금리 산정 방식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미리 정해놓은 연체금리를 부과해 왔지만 앞으로는 연체가 발생하면 기존 대출에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해 연체금리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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