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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순이자마진 4대 은행 중 최고...수익성 유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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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순이자마진 4대 은행 중 최고...수익성 유지 비결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1.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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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올 3분기에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자마진(이하 NIM)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0조 원이 넘는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수금 확보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NIM.png


3분기 말 KB국민은행의 NIM은 1.74%로 시중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NIM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KB국민은행이 1위 자리를 지켰다.

NIM은 자산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것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상승한다. 고금리대출 취급에 한계가 있는 은행들이 이자비용 낮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KB국민은행의 NIM 경쟁력 기반에도 탄탄한 저원가성 예금이 자리하고 있다. 3분기 말 원화예수금 규모는 236조4천억 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예수금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 격인 요구불예금은 111조 원이다.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의 유동성핵심예금(저원가성 예금) 91조4천790억 원 비교해보면 KB국민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확보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3분기 예수금.png

저원가성 예금 확보는 비용경쟁력으로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예수부채와 이자비용은 각각 248조7천6억 원, 7천302억 원이다. 신한은행(241조8천150억 원, 7천946억 원), 우리은행(226조3천442억 원, 8천363억 원), KEB하나은행(227조9천515억 원, 8천245억 원)보다 예수부채는 많지만 이자비용은 오히려 가장 적다.

이자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예수금이자가 3분기 말 5천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천999억 원)대비 5.75% 감소한 덕분이다. KB국민은행의 원화예수금 이자율은 1.10%로 신한은행 1.20%,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1.23%,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1.13% 대비 가장 저렴하다.

이 같은 예수금 전략의 근간에는 약 3천30만 명의 개인 이용자가 바탕이 됐다. 이전부터 개인금융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KB국민은행은 전통적으로 개인 이용자 기반이 커 막대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가 용이했다. 타 은행들이 종종 시판하는 우대금리 특판예금을 KB국민은행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개인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개인 이용자수 약 3천30만 명을 기반으로 한 예수금 전략, 특히 요구불예금 유치 전략이 KB국민은행의 NIM 경쟁력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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