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 물먹은 4개 증권사 향후 인가 가능성은?
상태바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 물먹은 4개 증권사 향후 인가 가능성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15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음에 따라 고배를 든  4개 증권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회사에 따라 소송과 금융당국 제재 심의 등의 속사정이 있기 때문에 IB업무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가 언제 떨어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1115004.png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5개 증권사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렸다.

나머지 4개사는 평가가 끝나지 않아 단기금융업무 인가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등 3개사는 심사중이고 삼성증권은 심사 중단 상태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는 3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주어졌던 PBS업무와 기업신용공여 업무(자기자본 100% 한도) 뿐만 아니라 기업 환전업무와 단기금융 업무도 가능해진다. 다만 단기금융업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는 별도로 인가가 필요하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상품 불완전판매혐의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결과가 나온 뒤 인가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제재심의위원회가 두 달여만에 열렸지만 미래에셋대우의 대한 징계안은 제재심의위원장인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부재로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7조 원으로 가장 많고 지난해 10월부터 '초대형투자은행 추진단'을 꾸리면서 가장 먼저 초대형 IB를 준비했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달 중 수석부원장 인선이 완료되고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징계 결과가 나오더라도 단기금융업 심사 과정이 밟아야해 연내 단기금융업무 개시가 어렵다는 관측이 다수다.

자기자본 기준 2위 증권사 NH투자증권도 대주주로 참여한 케이뱅크의 인허가 특혜 논란과 과도한 채무보증액으로 인한 자본건전성 문제가 단기금융업 인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인가 대상 5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없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케이뱅크의 인허가 과정에서 행정절차상 문제가 불거졌다.

KB증권은 과거 피인수법인인 현대증권이 불법 자전거래로 과징금 3억 원과 1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이력으로 단기금융업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단기금융업 허가를 단독으로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한다는 이점을 확보했지만 단독으로 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점에서 현재 심사를 받거나 보류중인 4개사에게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 상황을 주시하면서 문제를 보강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한국투자증권에 빼앗겼지만 홀로 시장을 개척해야하는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인가 시기가 늦춰졌지만 현재 심사중인 증권사들도 인가가 나오는대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