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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매출·이익 늘어도 R&D투자 인색...KT 올해 투자액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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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매출·이익 늘어도 R&D투자 인색...KT 올해 투자액 2배 증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11.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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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KT(회장 황창규)는 올해 연구개발비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고, SK텔레콤(사장 박정호)도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섰다.

매출과 비교한 연구개발비 비중도 SK텔레콤과 KT가 2%대를 기록한 데 비해 LG유플러스는 1%에도 크게 못 미쳤다.

통신 3사가 5G, IoT 등 ICT 시대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연구개발비 투자에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R&D 비용으로 386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 11.2%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는 0.1% 늘리는 데 그쳤다. 매출 대비해서는 0.43%로 오히려 비중이 0.0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봐도 1%를 넘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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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비용이 많고 적음보다는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 지출은 회사 전략의 문제로 어떤 목적에 치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적은 비용을 집행하면서도 최초로 LTE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 LTE 비디오포털을 출시했다”며 실속있는 쓰임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KT는 연구개발비 투자금액이나 비중 면에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KT는 올해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린 3천630억 원을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85%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상승했다.

KT는 올 상반기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비용 지출이 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KT는 ▶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R&D를 통한 KT 네트워크 기술 혁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련분야 서비스 개발 및 인공지능 핵심기술 확보 등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까지 R&D에 3천44억 원을 투입하며 지난해보다 16.9% 증가했다. 매출은 13조226억 원으로 2.2% 신장했으나 R&D 투자는 과감하게 늘렸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3%포인트 올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AI나 IoT, 자율주행 같은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측면에서 투자가 전반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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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이통 3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보면 SK텔레콤은 꾸준하게 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KT는 1~2%대를 오르락내리락하다 올해 3%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 특성상 연구개발비와 함께 장비나 시설 등 설비투자(CAPEX)에 대한 지출 역시 중요한 척도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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