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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3분기 판관비 나홀로 급증한 까닭은?..."희망퇴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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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3분기 판관비 나홀로 급증한 까닭은?..."희망퇴직 때문"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1.1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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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의 3분기 판관비 지출이 급증해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판관비가 2분기보다 3천499억 원 늘었는데 그 가운데 우리은행이 증가분만 3천244억 원에 달할 정도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시중은행 판관비 총액은 3조3천162억 원으로 2분기 대비 3천499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증가액 3천389억 원을 앞지르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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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판관비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 1조1천86억 원으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1조 원을 넘겼다. 이는 2분기 대비 3천244억 원, 1분기 대비 3천543억 원 증가한 수치다.

매 분기 판관비가 상승한 우리은행은 2분기 대비 전체 판관비 증가액의 97.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천436억 원으로 2분기보다 484억 원 증가했지만, 1분기 보다는 687억 원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약 1천여 명이 지원해 희망퇴직 비용으로 3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일회성 비용이 판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판관비는 오히려 시중은행 중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도 3분기 7천598억 원의 판관비를 기록해 2분기 대비 700억 원, 1분기 대비 1천92억 원 늘었다.

반면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의 판관비는 2분기 대비 343억 원, 1분기 대비 683억 원 감소했고 2분기 대비 2천119억 원, 1분기 대비 286억 증가한 1조6천4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실적 호조 속에서 판관비 감소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 역시 2분기 대비 판관비는 102억 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746억 원, 1분기 대비 1천453억 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나 1분기 대비 증가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루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비와 관리비는 우리은행과 같이 일부 은행의 명예퇴직 급여 지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향후 판관비 절감에 따른 순익증가 및 신규채용 확대,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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