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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가맹점 확대로 카드사 3분기 순이익 줄줄이 감소..."갈수록 어렵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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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가맹점 확대로 카드사 3분기 순이익 줄줄이 감소..."갈수록 어렵다" 하소연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1.1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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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중소‧영세가맹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용카드사의 3분기 실적이 줄줄이 악화됐다. 카드사들은 앞으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78억 원으로 4천838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19.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로 1천495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918억 원,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804억 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511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222억 원, 우리카드(대표 유구현) 195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유일하게 267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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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한 롯데카드 다음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8.1%나 감소했다. 신한카드도 15.7% 감소했으며 현대카드는 12.9% 감소했다.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는데도 수익이 감소한 것은 중소‧영세가맹점 범위 확대 때문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영세가맹점 범위는 지난 8월 연매출액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중소가맹점은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낮은 수수료율을 받는 가맹점이 늘어 카드사 수익이 악화된 것이다. 내년에는 수수료가 중소가맹점은 1.3%에서 1%로, 영세 가맹점은 0.8%에서 0.5%로 인하된다.

카드업계는 앞으로 수익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조치 외에 법정최고금리도 27.9%에서 24%로 인하된다. 지난달에는 카드사의 연체금리 개정 방안이 제시돼 현재 20%대인 연체금리는 1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또 지난 2분기부터 2개 이상의 카드론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를 고위험 대출로 구분하고 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고 있으며, 카드사가 가맹점의 부가세를 대리 징수해 국세청에 납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이 개선될 일보다는 악화될 것들만 보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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