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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할인쿠폰 준다더니 슬쩍 성인채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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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할인쿠폰 준다더니 슬쩍 성인채널 가입?
영업 수법 교묘해져...부가서비스 가입 여부 체크해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11.1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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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의 유료채널 가입을 놓고 소비자와 업체 간 분쟁이 빈번하다.

소비자는 아웃바운드를 통해 유료 채널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입됐다는 주장이지만 업체에서는 동의를 얻고 진행했다고 반박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유료임을 깨닫지 못하도록 교묘한 수법으로 영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도 할인 등 프로모션 안내 시 정확하게 따져보는 것은 물론 수시로 부가서비스 가입 여부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에 사는 임 모(남)씨도 티브로드의 유료 성인채널에 가입된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4월 티브로드 고객센터로부터 할인 쿠폰을 발급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임 씨. 월 요금에 대한 할인이려니 생각했지만 2개월 후 유료 채널에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우편으로 오던 요금명세서가 두 달간 오지 않아 확인을 못하다 지난 8월 고지서를 받았는데 ‘디지털 기타’ 항목으로 1만 원 정도 요금이 청구된 것. 고객센터에서는 ‘유료 성인채널’ 요금이라고 했지만 가입한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고객센터에 가입 당시 통화내역을 요구했지만 '상담원의 개인정보가 있어 공유할 수 없다'는 답밖에 듣지 못했다. 재차 항의한 끝에 청취를 할 수 있었는데 가입에 대한 내용은 일체 없이 할인쿠폰 안내만 했다는 게 임 씨 주장이다.

임 씨는 "업체서도 가입에 대한 이야기가 확실하지 않아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라고 환불을 해줬다"며 "이런 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텐데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이같은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녹취록을 확인해 본 결과 상담 내용이나 가입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측은 부가서비스 가입에 대해 설명하며 할인서비스를 넣어주는 것도 괜찮다는 동의를 받은 후 가입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고객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환불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브로드는 다른 곳과 동일하게 상담 녹취록은 5년간 보관하며 상담사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파일로는 제공하지 않고 청취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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