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4대 은행 직원수 1년새 4500명 줄어...KB국민 감소폭 최대
상태바
4대 은행 직원수 1년새 4500명 줄어...KB국민 감소폭 최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1.20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1년 새 국내 4대 시중 은행 임직원 숫자가 4천500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거래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바뀌면서 영업점 폐쇄가 잇따름에 따라 일자리 급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1.png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말 기준 KB국민은행(행장 허인)·신한은행(행장 위성호)·우리은행(행장 이광구)·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6만1천17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만5천641명보다 4천469명, 비율로는 6.8%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이들 은행이 1년에 2차례 신규 채용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퇴직자는 5천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4대 은행의 인원 감축 규모가 컸던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영향 탓이다.

이 중에서도 KB국민은행의 임직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은 전년 3분기 2만540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올해 3분기 기준 1만8천110명으로 11.8%나 줄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1만4천927명에서 1만3천861명으로 7.1% 줄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638명이 줄었고, 신한은행은 335명 감소했다.

은행권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지점이 점점 줄어들면서 인력수요 역시 줄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은 올해 인력 감축을 위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적은 인원만 채용하려고 했으나 정부 방침에 호응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 은행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1천300여 명 수준으로 1년 새 줄어든 직원 수의 30%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후에는 국내 은행 지점이 지금의 절반 정도만 남게 될 것이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퇴직충당금을 더 쌓는 고민을 해 볼 시점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