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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5곳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한독 등 3개사는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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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5곳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한독 등 3개사는 수익 악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11.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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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가운데 5곳이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부 도입품목이 늘면서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의 올 3분기까지 총 영업이익은 4천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총 매출 역시 6조3천991억 원으로 지난해 6조53억 원에 비해 6.6%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도 총 영업이익은 1천6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3%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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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107.5%)가 넘게 증가했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 권세창)도 영업이익 8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술수출 계약 해지 건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1년 만에 극복한 셈이다.

제약사 톱3로 꼽히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도 국내외 사업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대표 이정희)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782억 원을 기록했다. 외부 도입 품목과 자체 신약을 고르게 성장시키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 것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백신·혈액제제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개별 실적만 공개하는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대표 민장성)도 마케팅 비용 절감, 매출원가율 개선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 신영섭)도 3분기 판관비(9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7억 원 줄이면서 영업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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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광동제약, 보령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판관비 중에서도 학술활동비가 9억8천만 원으로 지난해 3억 원보다 3배 넘게 증가했으며, 광고선전비 역시 343억 원으로 40억 원(11.6%) 가까이 늘렸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도 3분기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보령제약은 신규 도입 품목의 원가와 판관비가 악영향을 미쳤다.

보령제약의 판매관리비는 97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억 원(2.6%) 늘었으며, 매출원가 역시 2천16억 원으로 지난해 1천741억 원보다 15.8% 증가했다. 다만 고혈압 신약 카나브 월 처방액이 5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어 4분기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독(대표 김영진)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7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지난해 8월 기업분할을 단행해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로 분리됨에 따라 비교에서 제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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