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키움증권, 주식거래대금 점유율 '뚝'...수수료 무료화 경쟁에 1위 자존심 멍드나?
상태바
키움증권, 주식거래대금 점유율 '뚝'...수수료 무료화 경쟁에 1위 자존심 멍드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21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로커리지 최강자' 키움증권(대표 권용원)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화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3일부터 개시된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로 인해 추가적인 수익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식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말 시장 점유율은 14.48%로 전 분기 대비 0.63% 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3분기 17.45%와 비교하면 무려 2.57% 포인트나 하락했다.

1121001.png

키움증권은 그동안 '온라인 전용 증권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 삼아 개인 주식투자 고객을 확보해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를 수 년째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에 17%대가 깨지더니 급기야 3분기에는 15%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화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현재 KTB투자증권(대표 권성문·이병철·최석종)이 비대면 개설 계좌에 대해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도 2030년까지 국내 주식거래수수료가 무료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도 2025년까지 비대면 채널로 주식거래 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주식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1121003.png


키움증권은 현재 비대면 채널에서 개설되는 계좌는 6개월, 은행 및 영업점을 통해 개설된 계좌는 3개월 간 주식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적용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키움증권의 포트폴리오 특성상 타사와 마찬가지로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화 경쟁에 뛰어들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올해 3분기 키움증권의 리테일 수익은 662억 원으로 전체 키움증권의 영업수익의 87.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데 리테일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식거래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스닥 강세에 힘입어 9월 점유율이 15%대를 회복했다.

1121002.png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코스닥 거래량이 많을 수록 개인고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키움증권은 주식거래수수료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중소 벤처기업 지원의 일환으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보여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따른 키움증권의 주식시장 점유율 회복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코스피 위주의 장세에서는 당사 점유에 변동성이 있었지만 3분기말부터 코스닥 비중이 증가하는 등 당사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