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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규제로 저축은행 '好好'...OK 등 5대 저축은행 이자수익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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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규제로 저축은행 '好好'...OK 등 5대 저축은행 이자수익 20% 증가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1.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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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이 2천669억 원으로 자산규모 기준 국내 5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8천95억 원으로 6천729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0.3%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1금융권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로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대출을 거절당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

OK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지난해 상반기가 기록한 2천8억 원보다 32.9%나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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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은 2천617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 또한 전년 동기(2천75억 원) 대비 26.1% 증가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HK저축은행(대표 전명현)과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은 각각 1천48억 원, 1천27억 원으로 1천억 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은 73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19.4%씩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은 가계부채 규제가 2금융권보다 시중은행에서 먼저 도입되면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2금융권으로 넘어온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의 성장과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도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반기에는 5.1%, 하반기에는 5.4% 수준으로 낮추라고 권고하면서 내년 이자수익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HK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11% 감소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변경 때문이라고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가 바뀌면서 고금리대출보다 저금리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했다. 고금리대출이 자산에서 빠지다보니 이자수익이 전체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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