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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시트 들뜬 수납홈바, 주방가구인데 습기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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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시트 들뜬 수납홈바, 주방가구인데 습기 취약?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1.22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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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홈바를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가 주방가구임에도 습기에 너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 달가량 사용했을 뿐인데 시트가 우는 현상이 생기고 들떠버렸다는 주장이다.

업체는 주방가구라도 물에 자주 닿으면 내수성이 약해질 수 있어 평소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얼마 전 까사미아 온라인몰에서 주방에 두고 쓰는 수납홈바를 40만 원대 가격에 구입했다.

한 달가량 후 시트가 울고 가장자리가 들뜨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방문 기사 점검 결과 “이 상품은 원래 물이 닿으면 이렇게 된다. 소비자 과실이라 무상 AS가 아닌 수리비 10만 원을 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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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자리가 들뜬 수납홈바
이 씨는 “홈바라는 것이 간단한 음료나 식사 등을 하기 위한 용도의 제품인데...주방가구가 물에 닿으면 안된다니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주방에서 주로 쓰는 가구는 애초 습기에 강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까사미아 관계자는 “온라인용 키친 제품은 대부분 PB+LPM+ABS엣지 마감 사양으로, 내수성 관련 접착 부분이 어느 정도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PB(Particle Board)는 원목의 부스러기에 접착제를 섞어 고온고압으로 압착시켜 만든 합판이며, LPM(Low Pressure Melamine Sheet)은 낮은 압력으로 함침시킨 시트지의 일종이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모서리 마감처리에 사용된 합성플라스틱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내수성에 약하다는 것은 엣지 접착부위가 장시간 물이 적재돼 있을 시 발생하는 현상이며 물에 노출됐을 때 즉시 제거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이같은 내용은 온라인몰 주의사항에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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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사미아 온라인몰에 안내된 가구 사용 시 주의 문구.
실제 ‘LPM 소재의 경우 습기에 강하지만 장시간 혹은 자주 물기에 닿으면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물기는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바로 잘 닦아 관리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홈페이지상에 안내되어 있다.

이 관계자는 “LPM은 원목, 무늬목 등 천연소재 대비 훨씬 물, 열, 스크래치 등 외부적 요인에 강하지만 완벽히 모든 요인을 커버할 수는 없다”면서 “따라서 물기는 바로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열에 의한 수축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냄비받침 사용을 생활화하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까사미아 측은 이 사례의 경우 무료로 AS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방문 기사님은 원칙대로 안내했지만 일선에서는 무상AS를 검토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과정 중에 소비자가 제보를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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