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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김덕수 여신협회장 "벤처캐피탈 시장 인위적 일원화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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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김덕수 여신협회장 "벤처캐피탈 시장 인위적 일원화 말아야"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1.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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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전문회사(창투사) 업계와 신기술금융회사 업계로 구분된 벤처캐피탈 시장을 일원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여신금융협회 주최로 ‘민간 벤처캐피탈의 역할 및 발전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민간 주도의 벤처 투자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신기술금융업권과 창투업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벤처캐피탈 제도를 일원화해야한다는 주장은 민간 주도 투자 확대라는 정부정책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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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로 나선 빈기범 명지대학교 교수는 ‘신기술금융회사의 벤처투자 및 정부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벤처캐피탈산업의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한국의 벤처 산업 육성과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재정과 민간자본 투자를 모두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은 주로 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비공개 자본시장’과 민간의 여유자금이 유입되는 ‘공적 자본시장’으로 각각 구분되는데 창투업권은 상대적으로 비공개자본시장, 신기술금융업권은 공개자본시장에서 투자활동 비중이 높다.

비공개 자본시장은 비상장주식, 장외거래시장을, 공개자본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말한다.

이어 빈 교수는 “법제, 규제방식, 투자대상 및 방식 등의 차이가 있지만 창투업권과 신기술금융업권은 벤처투자의 주체로서 좋은 벤처기업을 발굴하여 실질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양 업권을 인위적으로 통합하기보다는 시장에서 각자 역할에 따라 산업경쟁력을 강화시켜 상호 경쟁하고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투업권은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하며 M&A를 추구하고 시장실패 영역을 지원하는 등 재정의 역할을 하는 반면 신기술금융업권은 최대한의 성장을 추구하는 등 민간의 역할을 한다.

또 빈 교수는 “금융위원회는 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달리 재정 투입 주체는 아니지만 민간 금융시장의 여유 재원을 파악하고 이를 벤처산업 육성과 같은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투자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세제 혜택을 과감히 부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빈 교수는 벤처캐피탈에 대해 “안전한 투자수익률이 나오는 구조화 상품을 개발하여 가계나 개인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공적 자금 지원 대체를 위해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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