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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처장 공백 8개월째...후임 인선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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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처장 공백 8개월째...후임 인선은 언제쯤?
하마평 조차 없어...교수 출신 추측만 무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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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서 소비자보호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이하 금소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흥식 원장 부임 후 소비자보호 강화에 대한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실무부서 수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최 원장은 이번주 내로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하 금소처장)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남아 있는 부원장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소처장은 전임자였던 김수일 전 부원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난 9월 이후 공석이다. 그러나 김 전 부원장이 지난 4월 변호사 채용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되면서 업무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8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다.

금감원 직계상 김 전 부원장의 업무 배제 이후 금소처장 업무는 수석부원장이 대행해왔고 지난 20일 일부 임원인사 이후에는 원승연 부원장(시장담당)이 담당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을 비롯한 실무 부서는 정성웅 금융소비자담당 부원장보를 통해 원 부원장과 최 원장에게, 별도 조직인 불법금융대응단과 보험사기대응단은 불법금융대응단장이 원 부원장을 통해 최 원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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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금소처장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금감원 내에서 하마평조차 돌지 않고 있다. 직전에 이뤄진 부원장보 인선이 전부 내부 출신으로 채워졌고 김 전 부원장을 제외한 역대 금소처장은 모두 외부 출신이었던 전례를 들어 교수 출신 인물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만 반복될 뿐이다.

학계에서는 김헌수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한국보험학회장)와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및 아시아태평양보험학회장(APRIA)을 역임한 보험 전문가로 현재 금융위원회의 금융옴부즈만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금감원 소비자 민원의 60% 이상을 보험 민원이 차지하고 있고 금소처 업무와도 밀접하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수 역시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개혁회의 위원,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관련 대표적인 학계 인물로 지난해 초 금감원 임원인사 당시에도 금융소비자담당 부원장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소처장 공백 이후 수석부원장과 현재는 시장담당 부원장이 겸직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금소처장 인선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내 인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신임 금소처장 후보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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