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사드사태로 화장품 ODM업계도 타격...코스맥스 영업익 30% 감소, 한국콜마 제자리 걸음
상태바
사드사태로 화장품 ODM업계도 타격...코스맥스 영업익 30% 감소, 한국콜마 제자리 걸음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1.24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적인 화장품 ODM사인 한국콜마(대표이사 회장 윤동한)와 코스맥스(대표이사 회장 이경수)가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나란히 악화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영업이익이 제자리 걸음을 할 전망이고, 코스맥스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71123콜마표.png
DB금융투자는 2017년 한국콜마의 영업이익이 74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가량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맥스는 영업이익 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한국콜마의 영업이익은 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은 6천675억 원을 기록해 24.6%가량 증가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2016년 영업이익은 5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5% 증가했고, 매출액은 7천570억 원으로 42%가량 증가한 바 있다.

두 기업 모두 몇 년새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올해는 사드사태로 화장품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콜마 측은 “매년 매출 및 영업이익 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는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업체로서 올해 사드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며 “고객사인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브랜드사가 재고소진을 못하면 추가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북경콜마는 지난해 생산 차질 이슈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3분기 매출액이 32% 감소했다. 지난해 북경콜마는 생산설비 증설을 하면서 이 기간 주문을 받아도 생산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지난해 한국콜마는 최현규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를 중국총괄 사장에 임명해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한데다, 2018년 하반기 상해 공장이 완공되면 공격적인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법인의 경우 인건비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전사 직원 인건비가 10% 내외로 인상됐는데, 이와 관련 3분기 추석 상여금이 전년 대비 13억 원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직원들의 대우를 높인다는 취지로 임직원 임금을 인상했다”며 “중국,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성장시켜 인건비 관련 고정비용 부담을 만회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코스맥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해 제2공장을 완공하면서 관련 비용이 발생한 것과 신규 인력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전산시스템 투자비용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DB금융투자는 “국내 운영비용 및 중국 상해 신규법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 감소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미국 OEM사인 ‘누월드(NU-WORLD)’ 인수로 비용이 발생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누월드 인수금액은 558억 원에 이른다.

다만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누월드는 기존 오하이오법인의 지리적 단점을 해소해 내년 약 1천300억 원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석민 코스맥스USA 법인장은 “양사간의 결합으로 영업력을 보강해 2018년에는 미국 내에서만 2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