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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형·준대형시장 독주...쏘나타 점유율 40% 회복, 그랜저 판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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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형·준대형시장 독주...쏘나타 점유율 40% 회복, 그랜저 판매 160%↑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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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의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가 올해 국산 중형과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쏘나타는 시장 점유율 40%대를 회복했으며, 그랜저 역시 지난해 대비 무려 160%에 육박하는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지난 10월까지 현대차 쏘나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K5, 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 말리부,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 SM6 등 주요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총 16만2천572대로 작년 같은 기간 18만917대 대비 10.1% 감소했다.

지난해 국산 중형차 시장은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이 신차 효과를 보이며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웠다. 반면 올해 두 모델은 신차 효과가 하락하면서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시장 2위인 SM6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누적 3만4천13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쏘나타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던 4만5천604대 대비 약 1만대 감소했다.

중형 세단 누적 판매량.JPG
반면 쏘나타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판매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쏘나타는 6만8천92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인 6만9천39대 대비 0.2% 감소했다. 다만 전체 점유율은 지난해 38%에서 42%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쏘나타는 새로운 택시 모델의 투입과 더불어 영업용 시장에서도 독점에 가까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쏘나타의 택시 판매량은 2만3천92대에 달한다. 반면 K5의 택시 판매량은 6천789대에 그쳤다. SM6와 말리부는 택시 전용 모델이 없다.

렌터카 등이 포함된 전체 법인 판매 대수에서도 쏘나타는 2만4천544대를 팔아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이어 K5가 1만2천723대, SM6 5천484대, 말리부 1천957대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는 K5와 택시 전용 모델이 없는 SM6, 말리부에 비해 택시 판매 비중이 돋보인다”라며 “하지만 택시를 제외하더라도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의 판매량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준대형 세단 누적 판매량.JPG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의 활약은 쏘나타를 능가했다.

올해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한국지엠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이 속한 국내 준대형차 누적 판매량은 총 16만81대로, 전년 10만5천750대 대비 무려 51.4%나 증가했다.

국내 준대형 시장의 판매 증가 배경에는 그랜저의 판매 호조가 있다. 그랜저는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1만2천81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준대형 전체 시장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경쟁 모델의 노후화로 인해 준대형차 시장의 수요층을 그랜저가 모두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시장 추세를 보면 대형 차급으로 올라갈수록 시장 규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라면서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중형차와 준대형차 시장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올해 경쟁 차량의 노후화로 수요층을 모두 흡수한 그랜저의 활약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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