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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실적도 경영목표 이행도 합격점...11번째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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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실적도 경영목표 이행도 합격점...11번째 연임 성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2.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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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경영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면서 11번째 연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 사장은 우선 실적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성과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4천565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호조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도 3천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2%나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 가운데 9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실적 외의 경영목표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는 평가다. 유 사장은 올해초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 △초대형 IB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 △회사 내 시너지 창출의 극대화 등 총 3개 목표를 제시했다.

◆ 자정노력 강화해 고객 중심 정도영업 강조, 본부 간 시너지 활성화

유 사장은 첫 번째 과제였던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강력한 자정노력을 시작했다. 사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점 직원의 횡령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고객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개선책으로 영업점에서 5년 이상 장기 근무를 한 직원들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전원 순환 이동발령을 내렸고 고객과 사적 금전거래가 적발되면 최대 면직조치까지 할 수 있도록 징계 수위도 한층 높였다.

또한 유 사장은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 3주년을 맞아 고객 수익률 중심의 영업관행을 지속적으로 주문했다. 자정 노력과 더불어 경쟁력있는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고객 중심 영업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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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금융상품 판매 잔고는 103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고객 예탁자산도 같은 기간 148조8천억 원에서 165조9천억 원으로 11.5% 증가하면서 리테일 영업에서 성과를 냈다.

각 본부 및 부서간 시너지 창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가 대표적이다.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가 판매시작 1시간 만에 할당액 900억 원 어치가 완판됐는데 이는 IB본부와 상품전략본부, WM전략본부의 협업 작품으로 알려졌다.

◆ 발행어음 선점 효과 톡톡.. 우리은행 기업금융 시너지 가시화

초대형 IB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도 일정한 결실을 거뒀다. 우선 발행어음 판매를 가장 먼저 개시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은 판매 이틀 만에 5천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연말까지 목표로 한 1조 원의 절반을 이미 팔아치웠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연 1.5%)보다 높은 연 2.3%(1년물 기준)를 제시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다만 우리은행 및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체계 구축은 아직까지 큰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은행의 점포망이나 카카오뱅크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은행과의 복합점포 개설은 금융지주계열이 아닌 이상 고객예탁자산과 성과를 은행과 관리하는 더블 카운팅이 불가능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투의 금융상품을 우리은행 점포를 통해 판매하는 플랫폼 개념의 협력체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나마 기업금융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8천억 원 규모의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민자도로의 금융주선 기관으로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PE와 공동으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SOC 사업은 공공사업 성격이 강해 증권사보다는 은행이 주로 뛰어들었지만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따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58%를 보유한 한국카카오은행과의 협업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기존 한투증권의 유효고객 수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카카오의 고객수는 중장기적으로 교차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기반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4천억 원 이상인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어닝파워를 감안시 한국카카오 관련 비용 부담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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