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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수분크림 속 뚜껑위에 핑크색 물 흥건, 뭐지?

업체 측 "유사 사례 없어", 제품 수거 후 원인규명 약속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2017년 12월 03일 일요일 +더보기
화장품 매장에서 수분크림을 구입한 소비자가 뚜껑 위에 생긴 분홍색 액체의 성분과 발생 경로에 대해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업체는 제품 수거 후 빠른 시일 내 사실 확인을 통한 결과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최근 인근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에서 슈퍼 아쿠아 맥스 모이스처 수분크림 건성용 제품을 반값 할인된 가격인 1만2천5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색 액체가 속뚜껑 위와 겉뚜껑 안쪽에 가득 묻어나있었기 때문이다.

수분크림 색상이 분홍색인 것은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뜯지도 않은 제품에 액체가 묻어나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이 씨는 "일반적인 수분 크림은 거의 흰색인데 색소를 사용한 이유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물이 흥건해 진 걸 보니 변질 등 모든 게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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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뚜껑 위와 겉뚜껑 안에 가득 묻어난 분홍색 액체
이 제품의 전성분을 살펴보면 타르 색소(적색504호, 황색4호)가 포함돼 있다. 타르계 색소는 석탄 타르에 들어 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유기 합성 색소를 말한다. 천연 색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색4호의 경우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흑피병, 과잉행동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적색504호는 색소 침착의 원인,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눈 주위 및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성분이다.

이와 관련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 내용과 관련 유사한 사례가 없어 제품을 수거해 제조사와 명확하게 물질에 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해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화장품에 이물혼입, 함량부적합, 변질부패, 유효기간 경과, 용량부족, 품질성능기능 불량 등 이상이 있을 경우 업체는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을 진행해야 한다.

기초화장품인데도 굳이 논란이 되는 색소를 함유시킨 이유에 대해 묻자 업체 관계자는 “식약처 안전기준 관련 규정에 따르면 두 성분은 배합금지 및 한도가 설정된 원료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며, 둘 모두 화장품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소량 사용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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