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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이유? 전직원 신뢰받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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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이유? 전직원 신뢰받고 있기 때문"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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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행장으로 낙점된 손태승 내정자의 표정은 밝아보였고 안정감이 넘쳤다.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 내정자는 첫 기자간담회인데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질의에 답변했다.

그는 "규모가 작은 자산금융사 위주로 M&A를 시도하고, 완전 민영화를 위해 예보 잔여지분 처리하는데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 중에 있으며, 채용비리 관련된 임직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행장이 됨으로써 계파갈등은 종식될 것이고, 내정된 이유 중 하나가 전직원으로부터 신뢰받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전했다. 내년 슬로건은 '2018 우리투게더'로 정했으며, 점포수 축소관련 대면 비대면 채널전략을 만들 방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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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낙점된 손태승 내정자가 1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 김국헌 기자)

Q>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가겠다는게 목표인데 어느 증권사, 보험사 등 인수대상으로 어디를 눈여겨보고 있는가?
- 우선 단계적으로 M&A할 예정이다. 우선 규모가 작은 자산금융사 위주로 M&A할 것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얘기되는건 없는데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려면 일정부문 비은행 회사들을 가져야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이사회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

Q> 완전한 민영화 완성을 어떻게 계획세웠는지 궁금하다.
- 완전한 민영화는 우선 예보 잔여지분을 처리해야 할 것 같다. 외부에서 하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우리은행이 매각하는게 아니라서 협의가 필요하다.

Q> 다음주면 주요 임원인사 해야되는데 지금현재 세개 부문장 체제로 돼있는데 유지하는 것인가? 수석부행장은 다시 부활을 시킬 것인지.
- 임원인사 및 직원인사는 조속히 시행해서 조직 안정화시킬 것이다. 능력과 성과를 보고 인사할 것이다. 수석부행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문장 제도가 더 장점이 있는것 같다. 삼인의 체제를 두면 보다 전문화되는것 같고, 차기 CEO 후보군도 양성할 수 있어서 부문장 체제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Q> 2018년이 얼마 안남았는데 경영전략 세워야 하실 것 같은데 경영전략 초점은 어디에 맞췄는가?
-경영전략은 이사에서 사전보고를 해서 초안을 만들어서 다듬고 있다. 국내부문은 가계, 기업 균형성장 및 내실경영으로 가고, 글로벌 쪽은 상당부분 네트워크가 많이 확장돼 있고 이익도 많이 나므로 내년부터는 질적성장에 맞춰서 가겠다.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서 우리가 앞서있긴 하지만 보완할 부분이 많이 있는데 손봐서 디지털 은행을 선도하겠다. 우리혁신TFT를 만들어서 인사부문, 성과평가부문, 기업문화부문, 더큰 금융 실천 등에 있어서 디테일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과감히 기업문화 개혁을 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이 되겠다. 종합금융그룹 체제구축을 위해서 예보 지분매각도 협의해서 적극 지원하는 식으로 해서 종합금융체제로 갈 것이다.

Q> 지금 채용비리관련해서 후속조치 하고 있다. 신입 채용방안을 외부에 맡기는 쪽으로 하고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려점은 없는지?
- 채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세밀하게 만들고 있고, 곧 나올 거다. 상당부분은 외부 아웃소싱이지만 100% 아웃소싱하면 은행이 요구하는 인재를 못뽑을 수가 있다. 아웃소싱하되 은행도 같이해서 100% 아웃소싱은 안할 거다. 채용프로세스가 적정한지 외부 전문가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최종면접은 기존 세명 임원진이 면접했는데 이번에는 두명의 외부전문가와 한명의 임원이 하는 것으로 바꿨더니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외부전문가들을 적절히 이용할 것이다.  

Q> 직원들과 소통문화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 은행장으로 내가 내정된 주요 요인중 하나는 소통과 포용적 합리적 리더십때문인듯 하다. 소통문제 관련 다양한 소통창구를 만들고 있고, 은행장이 일일지점장 한다던지, 옴부즈만 제도를 활용해서 경영진이 잘못한 부분 있으면 지적을 해주고, 현장 목소리도 반영하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전직원이 참여하는 공감혁신프로그램 만들어서 모든 직원 대상으로 1박2일 공감프로그램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직원들이 더 소통이 잘되도록 노력하겠다. 

Q> 채용비리 관련 16명 특혜채용 문건이 여의도로 흘러간 경로가 한일은행 출신이 흘렸기 때문이는 얘기가 있다. 한일 출신으로서 어떤견해를 갖고 있나?
- 검찰수사 진행 중이니까 기다려야할 것 같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예를들어 채용문제가 있으면 임직원을 원스트라이크 아웃시킬 것이다.

Q> 노조 찾아서 얘기나눴다는데 무슨 얘기 나눴는지.
- 노조는 직원들의 대표기 때문에 직원의견 들어볼 좋은 창구도 되고 노사가 상생하는 것이 좋다. 직원들 복지 부문은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노사 관계가 안좋은 기업이 잘되는 것 못봤다.

Q> 노조이사제에 대한 생각은?
- 노조는 은행경영에 간섭하면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좀 더 추세를 보고 검토하겠다.  근본적으로 노조는 복지조건 이런 것은 충분히 관여해서 논의할 수 있지만 경영진이 하는 경영에 대해서는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실제 맞는 이론이고 논리인 것 같다. 노동이사제 문제는 여기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말씀드려야지 지금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Q> 민영화나 지주사 전환 관련 대략적인 목표시점은?
- 우리가 매각 주체가 아니라 객체기 때문에 관계기관이 정할 문제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Q> 주가부양책이라던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서 계획하는 부분이 있는가?
- 주가를 올리려면 기업가치가 올라야 되는데 기업가치 올리기 위해서는 자본비율이 우리가 부족하다. 자본비율 높이고 ROE 높여야 할 것 같다. 비용을 줄이고, 우량자산 늘려야 한다. 배당은 시장 친화적으로 가겠다. 배당은 주주랑 이사회에서 해야될 얘기지만 이런 노력들이 수반되면 주가가 상당부분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인사를 능력중심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평가가 주관적일 수 있다. 이부분에 대해 어떤 복안이 있는가.
- 혁신프로세스 TFT에서 시스템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평가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고 싶다. 예를 들자면 영업본부장도 1년에 14명 정도 승진하는데 풀을 100명정도 만들 계획이다. 풀을 만들때 어떤 것을 최소 2회이상 한다던지 등 조건을 넣을 것이다. 영업본부장 뽑을때부터 성과평과와 분석평가 같이해서 임원될 사람을 미리 선정하겠다.

Q> 이광구 행장이 나오신 것이 계파갈등이 이면에 있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이번에 행장으로 취임하게되면 계파갈등 문제는 어떻게 봉합할 계획인가.
- 우리은행이 옛날 상업은행 합병했기 때문에 출신에 대한 계파갈등은 있다. 계파갈등은 외부에서 좀 과장된 것 아닌가 싶다. 합병하고 20년가까이 됐는데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는데 외부에서 보듯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제가은행장이 됨으로써 계파갈등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할 것이고 그러면 인사갈등 없을 것이다.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하겠다.

Q> 우리은행의 장점으로 포용력을 언급하셨는데 무색무취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영화가 이뤄진 직후니까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올해 실적이 올랐는데 국내부문 전략으로 균형성을 언급하셔서 최근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어떤 포트폴리오 변화가 생기는지, 수익성 강화 측면으로 가시는건지 밑그림 설명을 부탁드린다.
- 은행장으로 내정된 주요 원인은 거의 모든 직원으로부터 신망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사실 100프로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직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고 성장동력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는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가계부채 쪽에 많이 늘렸는데 앞으로는 기업부문 많이 늘릴 것이다. 내년부터는 가계 기업 중소 골고루 성장을 시키고 싶다. 금리인상 관련해서는 우리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상당히 이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금리인상으로 중소대출을 많이 늘려서 어려운 중소기업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 서민금융 쪽도 더 늘려주고 싶고, 벤쳐 창업자에 대한 대출도 늘려주고 싶다. 우리은행이 은행이기 때문에 민간이익이기 때문에 이익을 만힝 내야하는게 맞고 서민금융 중소대출 늘려서 경제발전에 도움되도록 하겠다.

Q> 전 행장 슬로건은 '강한 은행'이었는데 이번 슬로건은 무엇인가. 어디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인가?
- 저는 이제 내년도 슬로건을 '2018 우리투게더'로 정하겠다. 전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1등 종합금융으로 가자 이런 슬로건이다. 강조분야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부문이다. 은행 수익에 한계가 있고 이자마진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자산 수익을 늘리겠다.

Q> 지점을 은행들이 없애고 있는 추세인데 상대적으로 지방이나 노인 등 소외계층들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들이 있다. 지점 줄이는 전략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 영업본부장 때는 지방 변두리 쪽에서도 근무했는데 어떤 지점은 하루에 600명의 고객이 찾아왔다. 하지만 강남지점 가보면 하루에 50명 오는 지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 대면, 비대면 채널전략을 만들겠다. 예를 들면 바쁜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한가한 점포는 축소를 해서 좀 중심점포로 영업할 수 있게하겠다. 그런 전략까지 포함해서 대면 비대면 채널 전반적으로 손보겠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인원문제, 이런게 다 맞물려 있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비대면 채널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TFT를 띄우든지 검토를 해서 시행해 나가겠다.

Q> 내년 추가적인 구조조정 검토하는 건지. 적정수준의 지점규모와 인력구조는 어떤지.
- 점포를 몇개 줄이겠다 이건 말씀드릴수 없고 국내점포는 좀 줄여나가겠다. 해외점포는 조금씩 늘려나가겠다. 그에 따른 불필요한 인원은 감축해야될 것 같다. 명예퇴직을 유도해서 항아리 구조 조정을 해서 피라미드 인력구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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