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 가공우유 10개 중 8개는 원유(흰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거나 원유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무늬만’ 우유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탈지분유를 물에 희석한 ‘환원유’로 제조된다는 사실이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조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 실태를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공유 가운데 편의점 PB제품(Private Brand·자체브랜드)의 원유 함량이 일반 NB제품(National Brand)보다 훨씬 적어 구입시 표시 사항을 좀더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NB제품은 원유 함량이 높은 제품부터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 환원유가 들어간 제품 등 수준이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PB제품의 경우 원유 함량이 50%를 넘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지만 NB제품은 34종 가운데 7개 제품(20.6%)이 50%를 초과했다.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34종 가운데 10개(29.4%)로 NB제품의 비중이 더 높았다. 반면 PB제품은 26종 가운데 5개(19.2%)에 달했다.
또한 PB제품의 경우 환원유가 아닌 외국산 탈지분유와 유크림을 사용한 제품이 많았다. NB제품은 원유가 전혀 없는 10개 제품 가운데 2개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제품은 모두 환원유를 사용했다.
PB제품은 마케팅과 유통비용이 절감돼 NB제품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원유 함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울우유 맛단지 바나나우유(84%), 서울우유 커피(저지방 75%), 서울우유 삼각 포리 커피우유(저지방 75%)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PB제품 중에서는 편의점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헤이루 빅우유’ 시리즈의 원유 함량이 높았다. 헤이루 빅딸기우유(푸르밀), 헤이루 빅커피우유(매일유업) 등은 원유 함량이 유일하게 50%에 달했다. 나머지 23개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50% 미만의 원유를 사용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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