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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이익잉여금 4대은행 중 '톱'...생명보험사 인수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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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이익잉여금 4대은행 중 '톱'...생명보험사 인수 여력 '충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2.0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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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이익잉여금이 나란히 증가추세를 보인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현금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KB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사내유보금만으로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신한은행(행장 위성호), KB국민은행(행장 허인),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4대은행의 이익잉여금은 54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8% 증가했다.

업체별로 가장 이익잉여금이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까지 이익잉여금은 1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동향.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우리은행이 15조 원, 신한은행이 14조 원, 하나은행이 8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이익잉여금이 적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늘어 유일하게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것은 최근 1년간 예대마진이 확대되며 순이익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보유한 금액으로 사내유보금의 핵심이다.

이익잉여금은 법정적립금, 임의적림금, 미처분이익으로 구분된다.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임의적립금으로 회사가 법률의 규정에 의하지 않고 정관 또는 주주총회의 결의에 의하여 이익을 유보한 것이다. 그 이용목적과 방법은 회사의 자유여서 인수자금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임의적립금이 가장 많은 은행 역시 국민은행으로 13조 원에 달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각각 10조 원대를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5조원 대였다. 이익잉여금은 국민은행과 2등인 우리은행의 차이가 2조 원 수준이었지만 임의적림금 차이는 3조 원에 달했다.

현재 은행권은 KB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신한 등 경쟁 금융지주사들 역시 보험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지난 11월 20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국내외 기업들을 두루 모색하고 있다"며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강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생명의 올 3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9조710억 원으로 25개 생보사 중 1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임기에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연이어 사들이며 리딩뱅크 경쟁에서 KB은행을 우뚝 세운 윤회장의 발언이어서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꼽히는 ING생명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이 쌓아둔 이익잉여금(17조 원) 중 임의적립금(13조 원) 일부만 사용해도 충분히 인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을 배당 등 여러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데 KB국민은행의 경우 임의적립금이 13조 원에 달하고 있어 충분한 인수여력이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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