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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대우건설 매각 난제 산적...헐값 논란 피할 수 있을까?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더보기
대우건설(대표 송문선) 매각이 해를 넘겨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조속매각’과 ‘헐값매각 회피’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는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의 비금융자본 조속매각 원칙에 따라 이달 내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달 본 입찰이 성사된다 해도 오는 2018년 하반기에나 모든 매각절차 완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연내 본입찰 성사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친 지분 획득으로 총 3조1천785억 원을 들여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됐다. 

현재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가치(약 1조3천억 원)에 경영 프리미엄을 얹어 2조 원 가량의 인수 금액을 받아야 헐값 매각 논란을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매입 당시 대우건설 주가는 주당 1만8천 원 가량. KDB산업은행이 헐값 매각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적어도 주당 가격이 1만3천 원 후반에서 1만4천 원 초반대는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5일 종가기준으로 5천780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이후 옥죄이는 부동산 정책에 금리마저도 인상돼 앞으로 당분간 경기 전망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은 바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낮은 주가는 예비 인수후보군 입장에서 인수가를 낮출 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정상화를 위해 무려 3조 원대 자금을 투입했던 KDB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호반건설(대표이사 부회장 전중규)을 제외하면 예비 인수후보군 대부분이 한국업체들을 위협하는 ‘중국계’라는 점도 KDB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예비 인수후보군에는 중국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SEC), 미국계 트랙(TRAC)이 경합 중이다. 트랙은 2009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섰다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지 않아 탈락한 전례로 인해 본입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나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SEC)가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대우건설의 기술과 영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유출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 대상의 입장에서 산업은행이 진행하는 절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매각 절차가 장기화될 수록 피로도가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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