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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자본 키워 대형IB 가세하나?...하나금융지주 증자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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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자본 키워 대형IB 가세하나?...하나금융지주 증자 가능성 높아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2.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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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땀에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가 '대형 IB(투자은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동안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 통합작업으로 자본여력이 줄어들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비은행계열의 사업확장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 통합법인 출범 후 순항중이고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하나금융투자가 증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1조9천593억 원으로 업계 7위에 그치고 있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이 필요한 '대형 IB'에는 약 1조 원 가량 모자르고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까지는 2조 원 이상 자본이 투입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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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나금융지주의 자본건전성은 양호하다. 올해 3분기 말 하나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로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기준(10%)을 충족하고 있다.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 통합 작업으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면서 자본 건전성이 악화됐지만 통합작업도 마무리되면서 개선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내부적으로 잡았던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 12.5%는 현재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기준으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투자를 위한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지주에 자본 확충을 끊임없이 요구한 하나금융투자도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금융투자 순이익은 924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866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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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 본사 사옥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입장에서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 등 은행지주계열 증권사들이 인수합병과 금융지주의 증자 지원으로 몸집을 불린 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지주의 실탄 지원이 절실하다.

증권가에서도 내년부터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강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자본 확충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2.74%로 자본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연간 2조 원 이상 이익 창출이 가능해 빠르게 출자여력이 제고될 전망"이라면서 "강화된 자본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시 구조적 어닝파워 개선과 이익 안정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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