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삼성전자, 올들어 특허건수 1만5천여건 늘어...2009년 이후 최고 증가율
상태바
삼성전자, 올들어 특허건수 1만5천여건 늘어...2009년 이후 최고 증가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7.12.12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의 누적 특허건수가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특허건수가 올해 3분기만에 1만3천여 건이나 늘었고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국내 특허건수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가 가장 많고 한국와 유럽,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외 누적 특허건수는 12만8천357건이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누적건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9년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 들어 9월말까지 누적된 특허건수가 지난해말보다 12.7%나 증가했다. 2009년 이후 특허건수가 연 평균 2천781건 늘어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다. 지난해에도 1년간 3천701건이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불과 9개월만에 3.5배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4.6% 증가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는 15.3%로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해외 특허건수 증가율이 15%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4444.jpg

삼성전자의 누적 특허건수는 미국이 4만8천670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2만8천742건), 유럽(2만1천696건) 순이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만1천여 건과 7천400여 건이다.

2009년과 비교하면 해외 누적 특허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5만1천710건에서 9만9천615건으로 92.6% 늘었다.

누적 특허건수는 미국이 2만6천 건 이상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유럽이 1만6천여 건으로 뒤이었다. 증가율은 유럽이 335%로 가장 컸고, 미국과 중국도 각각 116%와 79.3%을 기록했다.
33333.jpg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술기업이 대거 포진한 미국시장에서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허건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984년 특허 등록을 시작했으며 매년 5000건 안팎의 특허를 신규 등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0년대 들어 가장 많은 5천683건을 신규 등록했고, 올해도 9월까지 4천824건을 취득했다. 미국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8월까지 현지에서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신규 등록했다. 올해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 중 848건은 스마트폰, LED TV 등 주력 제품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특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누적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으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모바일사업과 신사업 보호를 위해 구글, 노키아,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기업과 특허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하는 등 특허 보호망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의 누적 특허건수는 2009년 4만2천669건에서 올 9월 2만8천742건으로 32.6% 감소했다. 2012년~2013년과 올해를 제외하면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특허 취득에 소홀한 게 아니라 기간이 만료돼 사라진 건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연도별 국내 특허등록건수는 2010년 1천620건에서 2012년 2천24건, 2014년 3천985건으로 증가세에 있다. 2015년과 지난해에도 3천 건 이상이 신규 등록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