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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청와대 청원까지...넥슨 피파온라인3 '난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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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청와대 청원까지...넥슨 피파온라인3 '난리통'
알맹이 없는 내용에 유저들 불신과 각종 의혹 증폭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12.21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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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박지원)이 자사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자산 이전 보상안을 공개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이 여전하다. 보상 내용과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이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의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피파온라인3 유저들은 보유하고 있는 선수와 게임머니 등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넥슨이 지난달 30일 게임 내 재화(게임 머니)인 EP로 전환하고 보상해 준다는 1차 이전 보상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아이템을 향후 개설할 특별 상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 보상해 준다는 게 보상안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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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온라인4
하지만 유저들은 불만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오히려 알맹이가 없는 보상안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이는 넥슨이 특별 상점에서 판매될 상품의 종류와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자산 이전 방식은 총 보유 자산을 EP 포인트로 전환한 뒤 피파온라인4 특별 웹 상점에서 상품을 교환해 인게임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미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다. 이번 자산 이전 관련 안내에서도 관심사인 이전 확정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또한 피파온라인4 선수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EP 포인트의 가치 형성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있다. 여기에 ‘피파온라인3 최상위 시즌에 속하는 선수가 포함된 아이템’은 확률이 존재해 불만이 가중됐다. 기존 유저들이 가진 돈과 선수는 모두 돈으로 환산하고, 임시로 만든 '특별 상점'에서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상위 선수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다시 그 선수를 뽑을 확률은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

종료 발표 몇 개월 전부터 피파온라인3을 시작했다는 유 모(남)씨는 “결국 아무리 EP포인트가 많아도 제공하는 아이템이 확률에 의존한다”면서 “때문에 지금까지 공들여 쌓은 자산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불안해했다.

그는 이어 “특별 상점의 경우에도 넥슨은 기타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했지만 유저들 사이에는 별 필요 없는 아이템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덧붙였다.

◆ 유저들 커지는 불신, 종료 거부 청원 이어 넥슨 시장 개입설까지 의심 증폭 

이번 1차 보상안 발표는 넥슨의 원활한 유저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기존 ‘피파온라인3’ 유저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피파온라인4의 흥행 여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에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최근에 피파온라인3 유저들 사이에서 넥슨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 넥슨이 차기작을 확정지어 놓고도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자 ‘보여주기식 보상책만 내놓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다.

앞서 기존 유저들은 지난달 피파온라인3의 서버 종료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넣은 바 있다. 비록 이 청원은 최종적으로 5천167명 참여로 종료되면서 청와대의 응답기준인 ‘30일간 참여자 20만 명’을 넘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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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보유자산 확정 일을 공지할 경우 이적 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기간 선수들의 시세가 폭락하거나, 반대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보유 자산 확정은 평상시 시세대로 책정하는 게 합리적이지만 지금처럼 특수한 상황 속에서는 유저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넥슨에서 시세가 낮을 때 자산을 책정하려 했다는 오해도 살 수 있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 종료설이 나온 시점에서 레전드 선수들의 매물이 급락하자 수 백장에 달하는 물량이 순식간에 판매되면서 넥슨의 시장 개입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 문제는 넥슨이 거래내역을 공개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같은 혼란이 다시 올 가능성을 농후하다.

한편 업계는 넥슨이 향후 순차적인 안내를 통해 유저와의 의견을 조율을 해 나갈 것이란 예측이다. 넥슨이 생각하는 보상 범위와 유저들이 생각하는 범위가 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4는 이달 14일부터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유저들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과 시스템을 유저들이 접한 이후 본격적인 피드백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피파온라인4는 기존의 유저들을 대거 끌어와야 하는데 이 때문에 넥슨이 보상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면서 “보상 규모 및 시스템은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이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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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큰이모 2018-03-03 21:43:40
현질많이했는데 없어지면어떻해요
피파4에 선수들 똑같이 만들어주세요
피파3에동일한 값을쳐주세요
그럼 동의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