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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가맹점수수료수익 늘었어도 울상...하나카드 외엔 전부 순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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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가맹점수수료수익 늘었어도 울상...하나카드 외엔 전부 순이익 감소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2.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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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일제히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대부분 감소하며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조치로 수익성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던 카드사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까지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3천8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838억 원보다 1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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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개 전업계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같은 기간 2조1천억 원에서 2조2천484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카드승인금액도 192조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카드사용액과 가맹점수수료수익이 모두 늘어났는데도 카드사의 순이익은 되레 줄었다.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등 7개 카드사 모두 가맹점수수료수익이 증가했지만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외엔 순이익이 늘어난 곳이 없다.

카드사용 증가로 가맹점수수료수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가 가맹점수수료인하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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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영세가맹점의 범위는 연 매출액 2억 원 이하에서 3억 원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2~3억 원 구간 약 18만8천여 가맹점의 수수료가 1.3%에서 0.8%로 인하됐다.

중소가맹점의 범위는 2~3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확대돼 약 26만7천여 가맹점이 2% 내외에서 1.3%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현재 영세·중소가맹점은 전체 가맹점의 87%다.

이처럼 수수료율이 인하된 반면, 포인트적립 등 마케팅 비용은 줄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용액이 늘어도 이익은 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가맹점수수료가 1.3%일 때 카드사용금액이 100만 원이면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1만3천 원이 된다. 가맹점수수료가 0.8%일 때 카드사용금액이 1천만 원이면 가맹점수수료수익은 8만 원이 된다.

이때 카드사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제공한다고 하면 카드사용금액이 100만 원일 때는 1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1천만 원일 때는 10만 원의 비용이 든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에는 3천 원을 벌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2만 원 적자를 보게 된다고 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수익에는 할인포인트 등 마케팅비용 뿐만 아니라 인건비, 조달금리, 전산유지비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카드사는 저런 비용들을 판매비와 관리비에 포함하기도 하고 또다른 카드사는 카드비용에 포함하기도 한다. 카드사들이 실제로 가맹점수수료로 얻은 이익이 얼마인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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