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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7개 상장사 중 12곳 직원 늘려...SK하이닉스, 고용도 '우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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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7개 상장사 중 12곳 직원 늘려...SK하이닉스, 고용도 '우등생'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12.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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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SK그룹이 지난 1년간 직원수를 1천 명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2.4%에 그쳤지만 SK그룹 상장 계열사 17개 가운데 12곳이 직원 수를 늘렸다.

SK하이닉스가 직원수 증가를 주도한 반면, SK네트웍스는 사업부문을 잇달아 매각하면서 직원수가 크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17개 상장사의 지난 3분기말 기준 직원 수는 총 4만2천4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천1명 늘었다.

이중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직원 수를 1천121명이나 늘리며 SK그룹의 총 직원 수 증가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정규직 1천88명, 기간제 근로자는 33명 늘리며 총 직원 수가 5.1% 증가한 2만3천278명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에 약간 부침을 겪다 하반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올 한해 반도체 시장, 특히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며 "투자도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새로 공장을 건설하면서 그에 따른 인력 수요가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지주사인 SK(대표 최태원, 장동현)도 3.1% 증원한 4천507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다만 SK는 17개사 중 기간제 근로자를 가장 많은 34명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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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직원 수가 500명을 갓 넘었던 SK머티리얼즈(대표 장용호)는 1년 간 123명을 증원했다. 기존 직원 수의 5분의 1 이상 늘린 셈이다.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산업가스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총 120명의 직원을 늘린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정규직은 늘리고 기간제 근로자는 15.1% 줄이며 고용의 질을 높였다. SK케미칼(대표 최창원)과 SK증권(대표 김신), 아이리버(대표 이정호)도 정규직은 늘리면서 기간제 근로자는 줄였다.

이에 반해 SKC(대표 이완재)는 정규직은 1천235명으로 8명 줄이고 기간제 근로자는 4명 더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SKC는 PET 필름, POD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나노엔텍(대표 정찬일), 부산도시가스(대표 김영광),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 박상규)는 정규직과 기간제를 동시에 감축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직원 수가 2천321명으로 지난해 3천18명에서 23.1%나 줄었다. SK의 17개사 중 가장 많은 인원 감축을 보였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매각하면서 인력이 축소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사업재편을 위해 올해 3월 LPG 사업을 SK가스에 매각했다. 올해 9월 말에는 에너지 마케팅 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에 넘겼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SK가스(대표 최창원, 이재훈), SKC솔믹스(대표 오준록), 에스엠코어(대표 권순욱)도 정규직과 기간제 골고루 늘렸다. 

직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SK디앤디(대표 함스테판윤성)는 33명의 직원을 채용하며 직원 수 증가율이 34%로 가장 높았다.

SK바이오랜드(대표 이근식)는 기간제 직원이 없어 오롯이 정규직 직원만 15명을 늘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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