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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크리스마스 한정판 럭키박스, 떨이상품 넣고 더 비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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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크리스마스 한정판 럭키박스, 떨이상품 넣고 더 비싸게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2.29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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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어린이 럭키박스가 구성품 총 가격보다 더 저렴해 소비자 우롱이란 불만이 터져나왔다.

보통 럭키박스 가격은 구성 상품의 실제 가격 총합보다 낮게 책정되는 것과 달리 이케아가 판매한 2만8천100원짜리 럭키박스는 구성품의 총합이 2만7천100원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선물 포장비, 인건비 등 기타 제반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항변이다. 일반 상품도 아닌 ‘행운을 담았다’는 취지로 판매되는 럭키박스가 실제 구성품의 가격보다 비싼 값에 팔렸다는 점,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상품에 포장비, 인건비 등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킨 점 등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얼마전 이케아 광명점에서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판매된 어린이 럭키박스를 2만8천100원에 구입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놀이펜과 인형 4개가 들어있었다. 딸아이는 마음에 차지 않는지 실망한 내색을 보였지만 복불복의 럭키박스 특성이 있으니 그저 “고르는 운도 중요하다”며 아이를 달랬다고.

그러다 김 씨는 혹시나싶어 럭키박스에 구성된 상품들의 가격을 찾아봤다. 모두 '특가'로 떨이 판매중인 할인상품이었다. 놀이펜 3천900원, 인형 4개 각 1천500원, 3천900원, 1만4천900원, 2천900원으로 총 합이 2만7천100원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친한 아이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구성품에 별반 차이가 없이 총합은 2만7천100원이었다.

김 씨는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에 부모와 아이를 울리는 이케아 럭키박스 실태를 고발한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전하고 떨이 상품들로 꾸려놓은 이케아 럭키박스는 아이에게 실망감만 선물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5일부터 12월24일까지 70개 한정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럭키박스를 판매했다”며 “이케아 광명점에서만 진행한 이벤트로 현재는 종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인 결과 구성품 총 가격은 2만7천100원이 맞으며, 선물 포장 등 기타 제반 비용을 포함해 2만8천1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면서 “럭키박스 안에는 이케아 스템프펜과 소프트 토이가 랜덤으로 구성됐으며 세트 별로 소프트 토이 종류만 다를 뿐 금액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획 당시 어린이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자 처음으로 준비한 이벤트지만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일부러 기존에 할인 중인 상품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며, 판매가가 아닌 정가를 기준으로 하면 총 가격이 럭키박스 판매가인 2만8천100원보다 금액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흡했던 점을 만회하고자 럭키박스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하기로 급히 결정했다”며 “럭키박스의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께서는 이케아 고객센터로 문의주시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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