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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받을려면 팀장에게 잘 얘기하라"?...혼다 서비스센터 '갑질' 속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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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받을려면 팀장에게 잘 얘기하라"?...혼다 서비스센터 '갑질' 속터져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1.09 0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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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수입차를 운행하는 소비자가 서비스센터의 불성실한 운영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차량 수에 비해 센터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체 측이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벤츠나 BMW 등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증가율은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경우 차량 점검이나 수리를 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한다.

더욱이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소비자의 정비 상담이나, 불만 접수 내역을 임의로 누락하는 등 ‘횡포’를 부려 소비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있다는 것이다.

▲ 혼다 CR-V
광주시 북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해 말 자신이 운행 중인 혼다 CR-V 차량의 무상 보증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역 서비스센터에 정기 점검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로부터 “예약이 밀려 내년 2월이 돼야 점검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해 발생한 혼다 녹, 부식 관련 리콜 차량이 몰리면서 점검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였다.

이 씨는 “지난 12월에 3년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났는데, 2월에 점검을 받고 문제가 발견되면 자비로 수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인근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대전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 꼼짝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씨가 더욱 화가 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이 씨는 서비스센터가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을 부리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담당 직원이 전화를 끊기 전 했던 말이 문제였다. 그가 “ 서비스 정비 팀장에게 잘 얘기하면 예약이 가능하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던 것.

이 씨는 “(하급)담당자는 불가능한 일이 팀장(상급자)은 가능한 상황이라니 어이가 없었다”면서 “절차에 따라 예약을 받지 않고 임의로 점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당시 일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매번 정비를 받을 때마다 서비스센터는 두루뭉술한 설명과 답변, 어쩔 수 없다는 말뿐”이라며 “본사 고객센터 통해 불만을 접수해도 누락되거나 무시를 당하는데, 서비스센터가 갑질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씨는 평소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해왔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에 혼다 서비스센터가 단 1군데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원인 모를 소음이나 엔진오일 교환 후 시동 꺼짐 현상, 시트커버 갈라짐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지만 매번 서비스센터의 대처가 늦었다”면서 “시트커버 불량의 경우에는 민원 접수 후 사진만 찍어갔을 뿐 현재까지 5개월 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2% 증가했지만 서비스센터는 2016년 13곳에서 단 1곳도 증가하지 않았다. 더욱이 광주 서비스센터는 경정비만 가능한 서비스센터다.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혼다코리아는 차량 등록 대수에 알맞은 수준의 서비스센터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비스센터를 확충하지 못했다”면서도 “현재 전국에 13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정비 협력사까지 합치면 17개”라고 강조했다.

향후 지방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지방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자체적으로는 차량 판매 대수에 걸 맞는 수준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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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랑하기 2018-01-15 16:36:40
광주 는 아주 갑질하면서 건설사 사장 아들이 운영하면서 고객을 막노동자 취급한다,,,,,,,,,,,,,,,,,,,,,,,,,,,,,,,,사지말자, 저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격음 1년동안, 갑질 중 상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