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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삼성, 수년만에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 릴레이 인상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8년 01월 08일 월요일 +더보기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요지부동이던 증권사 예탁금이용료율도 인상된다.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과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이달 중 줄줄이 인상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같은 개념이다.

증권사는 고객계좌에 보관중인 자산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 후 운용해 거둔 수익을 고객에게 예탁금이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그동안 기준금리가 수년째 인하 또는 동결됐다는 이유로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을 주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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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기준금리 인상 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부터 예탁금 이용료율을 잔고 100만 원 이상 기준 연 0.1%에서 연 0.3%로 0.2% 포인트 인상한다. 2015년 1월 이후 3년 만의 인상이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폭(0.25% 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에서 한화투자증권의 예탁금 이용료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해 오는 12일부터 분기 평잔 50만 원 이상 계좌에 대해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53%에서 연 0.79%로 0.26%포인트 올린다.

(구)미래에셋증권 기준으로는 평잔 50만 원 이상 계좌에 0.03% 포인트 올린 뒤로 13개월 만의 인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전문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은 이미 0.25% 포인트 올린 바 있다.

삼성증권도 오는 15일부터 잔고 50만 원 이상 계좌에 대해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5%에서 연 0.75%로 0.25% 포인트 올린다. 삼성증권 역시 2014년 1월  연 1.0%에서 연 1.25%로 인상한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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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현재 연 0.75%로 업계 최고 수준 금리를 유지해 당분간 변동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고려중이고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3개 증권사의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폭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폭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예탁금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26조2천억 원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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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이 발빠르게 정기예금 금리와 보험상품 예정이율을 인상한 것과 달리 증권사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 운용수익률에서 원가를 제외한 수익이 예탁금이용료로 지급되는데 아직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운용수익률이 미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분기 각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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