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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빅2' 지난해 실적 엇갈려...LG생건 '선방', 아모레퍼시픽 '고전'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2018년 01월 12일 금요일 +더보기

지난해 사드 사태로 화장품업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화장품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반면,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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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7천3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9%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매출액은 6조1천4억 원을 기록해 2016년보다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017년 영업이익은 9천3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은 6조2천740억 원으로 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성 조치로 중국 여행사에서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면세점 등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줄었다.

특히 화장품 매출 비중이 90%대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실제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0.4% 감소한 5천195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8% 줄어든 3조9천839억 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36.5% 줄어든 3천835억 원에 그쳤고 매출은 13.8% 감소해 2조7천1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에 집중된 아모레퍼시픽그룹 대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비교적 타격이 덜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50.9%, 생활용품은 26.1%, 음료 부문은 22.9%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화장품 부문이 62.7%, 생활용품이 21.4%, 음료가 16%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견고한 실적이 사드 관련 영향을 받는 화장품 부문을 보충해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후’는 지난해 3분기까지 9천89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뒤 10월 초 1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측은 ‘후’의 2017년 연간매출이 1조4천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국내를 비롯한 중국, 싱가폴, 홍콩 등 해외 10여개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생활용품과 음료가 안정 성장하는 가운데 고가 화장품 중심의 중국 수요가 이어지며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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