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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자동차

[단독]혼다 이번엔 HR-V서 '녹' 발견...부식 논란 재점화

"고열에 의한 자연스런 부식" vs. "원가 절감 위한 변명"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8년 01월 16일 화요일 +더보기
지난해 불거졌던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의 녹·부식 논란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CR-V, 어코드 등 주력 차종에 이어 소형 SUV 모델인 ‘HR-V’에서도 녹이 발견됐다.

혼다코리아 측은 고열이 발생하는 부품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부식 현상을 예측하면서도 재질을 변경하지 않은 건 원가 절감을 위한 꼼수라고 해석했다.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 사는 고 모(씨)는 지난해 2월 3천200만 원 상당의 HR-V를 구매했다. 주행거리 1만km 남짓한 신형 모델이다.

고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녹을 발견한 것은 지난달 12월 20일경. 평소 운행에 큰 이상이 없었기에  차량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는 게 고 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불거진 혼다의 녹·부식 논란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차량을 살펴보자  EGR 밸브와 연결 파이프 이음부를 비롯해 시트 곳곳에서 시뻘겋게 녹이 슨 모습을 발견했다. 주행거리 1만km 남짓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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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출고한 혼다 HR-V 차량의 EGR 밸브 주요 부품과 시트 등에서 다량의 녹이 발견됐다.
고 씨는 “새 차를 구입한 후 운행에 큰 이상이 없어 차량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다”면서 “작년 하반기에 녹·부식 이슈가 터지고 나서야 내 차에도 녹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EGR 밸브와 연결된 EGR 파이프 이음부, 산소센서와 연결된 탱크부 및 이음새에 녹이 발생한 상태”라며 “이밖에도 시트 1열(운전석, 조수석)과 2열(양쪽) 모두에서 녹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녹 발견 직후 혼다코리아 서비스센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주요 부품의 사진을 찍어 보여줬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방청처리 대상도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는다.

고 씨는 “서비스센터 직원은 녹이 발생한 부분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 녹이 스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라며 “또한 해당 부위는 방청 작업 등 서비스 대상도 아니라는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 말대로 라면 엔진이나 고열과 맞닿는 모든 부품이 녹이 스는 게 정상이란 말이냐”며 황당해했다.

◆ 혼다 “고열 발생 부품에 녹, 자연스러운 현상” vs. 전문가 “원가 절감 위한 변명”

혼다 측은 이번 HR-V 녹 발생에 대해 “자연스러운 증상이며, 방청처리도 필요 없다”고 해명했다. 기능, 안전상에 문제도 없고 고열로 인해 방청 효과도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EGR 밸브 등 배기가스나 엔진 계통 부품처럼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에서는 방청처리의  효과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며 “아마 서비스센터에서도 그런 이유에서 방청처리가 불필요하다고 안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에 쓰이는 금속은 부위와 기능별로 주요 구성 성분이 다르기 마련”이라며 “고열이 발생하는 부품에는 주로 주철이 많이 들어간 금속을 사용하는데 표면에 녹이 발생해도 보기에 좋지 않을 뿐, 기능이나 안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가 미심쩍어 할 경우에는 자사 서비스센터에 내방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일부 전문가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에 녹이 잘 스는 것을 안다면, 녹이 안 스는 재료(합금)를 써야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는 지적이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요즘은 국산차들도 열로 인해 녹이 많이 발생하는 EGR 관련 부품에는 알류미늄 합금을, 머플러에는 스테인레스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며 “열이 많이 나는 부품에 녹이 잘 슨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철 등을 그대로 쓴다는 것은 원가 절감을 위해 그랬다고 생각할 수밖에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녹이나 부식은 지금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고, 나아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제조사가 소비자의 안전이나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썼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미국 이어 멕시코 차량에 녹 발생...‘품질’ 논란 전체 모델로 확산 조짐

일각에서는 이번 HR-V의 녹 발견으로 부식 논란이 혼다 전체 차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HR-V는 혼다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어코드나 CR-V와 달리 멕시코 셀라야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때문에 특정 공장의 생산 공정 과정상에만 국한된 불량이 아니라 차량 설계 단계에서의 문제(품질 결함)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지적처럼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했을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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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소형 SUV 모델 'HR-V'
HR-V는 지난 2014년 LA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모델이다. 혼다가 자랑하는 월드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의 콤팩트 버전이다.

HR-V는 지난해 국내에서 142대가 팔려 혼다 차량 중 비교적 비인기 모델에 속한다. CR-V(1천435대), 어코드(6천755대)에 비해 판매대수가 적은 만큼 녹·부식 현상도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CR-V와 어코드 등 주력 차종에서 녹·부식이 다량 발생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우영 대표이사는 연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혼다였지만 올 들어 또 한 번 녹이 발견되며 논란에 다시금 불이 붙는 모양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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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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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몰라 2018-02-09 18:17:21    
글로벌 업체인 혼다에서 녹 발생에 대해서 차주가 이해하지 못하는 답변을 내 놓은 것에 이해할 수 가 없네요. 고열부분이라 방정처리를 해도 무의미하다는 것은 그럼 다른 열나는 부분도 녹이 생겨야 맞는데 유독 그 부분만 생긴는지 의문이네요. 기자님께서 잘 꼬집어 주신 듯. 비 인기 종목의 차종도 나몰라라 하지 마시고 적극 대응해 주셨으면 합니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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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이 2018-02-09 08:54:21    
차량 구맨한지가 1년 남짓인데 어떻게 녹이 생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건지...
인기 차종에 대해서만 대응해주고 비인기 차종은 대응을 안해주는게 참 어이가 없네요
혼다코리아에서 원만한 해결방안 마련해 주었으면 하네요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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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2018-01-26 23:23:28    
현기차 불신 때문에 갈아탄 혼다가 뒤통수 제대로 때리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쪽바리들 배째라와 판박이 혼다코리아.
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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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5516 2018-01-17 20:00:39    
네이버 미라클카페에 신형 혼다오딧세이 녹관련 혼다코리아에 대한 불만 글이 많네요 한번 둘러봐주세요 혼코에서 딜러 협박해서 소비자 가 작성한 녹관련대응 글 지워달라는등 말이 많네요
1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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